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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달래주는 향기

찔레장미꽃도 장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by 晛溪亭 斗井軒 2025.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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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계절의 여왕이다. 계절의 여왕은 5월의 꽃 '장미'를 가리킨다. 그래서 인지 장미 품종에 메이퀸(May Queen)이라는 장미도 존재한다. 즉, 계절의 여왕이 5월이고, 5월의 여왕이 장미이니 당연히 장미 품종으로 메이퀸이 탄생할 법하다.  

장미는 예부터 사랑, 아름다움, 기쁨, 청춘 등의 상징으로 통했다. 그리스신화에서 아름다움, 사랑, 욕망 등을 관장하는 신 아프로디테와 에로스에게 바친 꽃도 장미다. 장미는 아프로디테가 바다의 거품에서 탄생했을 때 그녀의 옷이 되어 주었다. 

그러나 화려하고 아름다운 꽃일수록 잎이 졌을 때의 모습은 볼 품 없고, 향이 짙은 꽃일수록 썩으면 악취가 나는 법이다. 사람들의 사랑도 쉬 변하고, 그렇게 변한 사랑의 대상은 미움과 증오의 대상으로 변하는 게 인생사다. 따라서 아름다운 장미는 현실의 허무함을 상징하고, 장미의 가시는 사랑의 배신을 암시하는 꽃이기도 하다.

이렇듯 이중적 의미를 지닌 장미를 바라보다 보면 문득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화려하고, 아름답지 않은 듯 하면서도 아름다운 자연 그대로의 들장미가 생각난다. 들장미는 아름다움이나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게 느껴진다. 누가 보살펴 주지 않아도 자신만의 순수한 아름다움을 간직한 채 들녘에 아무렇게나 자라고 있는 꽃이기 때문이다. 

들장미는 어느 집 화단에서 애지중지 보살핌을 받으며 피어난 화려한 장미가 아니라, 거친 들녘에서 된바람을 맞으며 피었다. 그러나 지나가는 나그네의 눈을 즐겁게 하고, 나그네의 입가에 잠시 미소가 머물게 만드는 이름 모를 들꽃처럼 순박하게 꽃을 피운다. 그래서 나는 겉치레가 화려한 장미보다 먼지를 뒤집어 쓰며 자라고 있는 길가의 들장미가 더 친근하다.

많은 사람들이 들장미도 어차피 장미가 아니냐고 생각한다. 들장미를 야생에 핀 장미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들장미는 요즘 도심의 화단이나 꽃집에서 흔히 보는 화려한 색상의 장미가 아니다. 산길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찔레꽃’이 바로 들장미인 것이다. 찔레꽃의 영어 명칭이 와일드 로즈(Wild Rose), 곧 들장미이고, 우리말로는 찔레장미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들장미는 야생에서 자라는 장미라고 생각하는데 이 포스팅을 통해 찔레꽃이 들장미임을 알기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 들장미는 찔레꽃이고, 찔레꽃은 원예화되어 품종개량을 거듭한 장미의 원천이라는 것을. 그래서 오늘 포스팅에는 들장미, 즉 찔레장미꽃 사진을 올려놓았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찔레장미꽃도 장미에 버금가는 아름다움과 화려함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고 있습니다.

 

붉은 찔레장미꽃... (Rose Everglow Ruby) ...들장미

 북한에서는 들장미라고 부르는 붉은찔레꽃은 하얀찔레꽃보다 게화기가 조금 늦으며 6월 초순경에 핍니다. 생물 분류: 식물계 - 속씨식물군 - 진정쌍떡잎식물군 - 장미군 - 장미목 - 장미과 -  장미아과 - 장미속 - 찔레꽃(R. multiflora)

 

 붉은 찔레꽃은 멸종위기에 놓인 우리의 토종꽃이다. 붉은 찔레는 흰 찔레가 지고 난 후 6월 초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한 달여 간 2~3cm 크기의 진분홍의 화려한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찔레꽃은 장미의 어떤종류로 볼 만큼 비슷한데 장미과에 속하는 낙엽 관목이라고 한다. 자라는 키나 덤불이 1~2미터인 활엽수로서 잎의 모양도 깃 모양 겹잎이고 잔잎은 긴 타원형으로 톱니가 있으며 장미와 언듯 구분이 잘 안된다.

 

 찔레장미꽃(Rose Everglow Ruby) 장미과의 관목이며 동북 아시아 지역이 원산지로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등의 아시아에 널리 분포한다. 붉은 찔레꽃은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가 최근에 복원해서 많이 공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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