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계 발원 불사리 장엄구 일괄품(李成桂發願佛舍利藏俺具一括品)’

‘이성계 발원 불사리 장엄구 일괄품(李成桂發願佛舍利藏俺具一括品)’

사리구 백자발 안쪽에는 [금강산비로봉사리안유기]가 쓰여 있다.

‘미륵보살께서 내세에 나타나 사람들에게 받들어 보여주시어 진실한 법화를 여는 것을 도우셔서 불도를 이룩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소원의 경고함은 불조께서 증명하실 것입니다. 신미년(1391년) 오월 어느날에 기록합니다’

"석가여래께서 입멸하신지 이천사백 여년이 지난 대명 홍무 이십 사년 오월 일에 야납 월암은 이에 시중 이성계 등 만인과 함께 맹세하며 기원하며 받들어 금강산에 묻어 바치니, 미륵보살께서(백성을 구원하고 새 세상 도래를 상징하는 예언적 성격을 띤 보살) 내세에 나타나 사람에게 받들어 보여주시어 진실한 법화를 여는 것을 도우셔서 불도를 이룩하시길 기원합니다.

이 소원의 견고함은 불조께서 증명하실 것입니다.

분충정난 광복섭리 좌명공신 벽상 삼한 삼중대신 수문하시중 이성계(奮忠定難 匡復燮理 佐命功臣 壁上三韓三重大匡 守門下侍中 李成桂) 삼한국대부인 강씨(三韓國大夫人 康氏)…물기씨(勿其氏)’ 문하시중[분충정난 광복섭리 좌명공신 화령군 개국충의백(奮忠定難匡復燮理佐命功臣和寧郡開國忠義伯)]이성계와 삼한국대부인 강씨, 낙랑군부인 김씨, 강양군부인 이씨, 낙안군부인 김씨, 홍해군부인 배씨, 기타 많은 사람이 기원합니다. 미록께서 오셔서 세 차례 법회를 여실 인연을 기다리지 못하고 거듭 법회를 열어 예배하며 함께 깨달음에 이르기를 기원합니다." 라는 표현이 나온다.

또 ‘신미년 사월 어느날 방산 사기장 심룡과 비구 신관이 함께 기원합니다(辛未年四月日方山砂器匠沈龍同發願比丘信寬)’라는 기록이 있다. 이 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