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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UEL 우승, 이것이 손흥민이 '탈트넘' 거부한 이유다!!!

晛溪亭 斗井軒 2025. 5. 22.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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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UEL 우승, 이것이 손흥민이 '탈트넘' 거부한 이유다

최용재 기자 님의 스토리   2025.05.22 

눈물의 UEL 우승, 이것이 손흥민이 '탈트넘' 거부한 이유다

탈트넘(탈출+토트넘). 토트넘을 떠나라는 말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빅6 중 하나로 꼽히는 토트넘이지만, 나머지 5팀(맨체스터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리버풀·아스널·첼시)과의 격차는 사실상 컸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연봉 정책으로 인해 라이벌 구단에 비해 턱없이 낮은 연봉을 받는 토트넘 선수들이다. 더욱 큰 차이는 역시나 우승이었다. 

토트넘은 EPL 대표 무관 클럽이다. 1부리그 마지막 우승은 1960-61시즌. 무려 64년이나 흘렀다. 공식 대회 마지막 우승은 2007-08시즌 컵대회. 이 역시 17년 전 이야기다. 토트넘은 우승에 큰 관심이 없는 팀, 우승 경쟁에 참여하지 않는 클럽으로 이미지가 굳어 있다.  

선수의 가치를 평가할 때 우승컵은 큰 영향력을 미친다. 또 현대 축구에서는 투자가 우승에 큰 영향력을 미친다. 소극적인 투자, 무관의 연속. 토트넘에 희망을 찾지 못한 선수들은 토트넘을 떠났다. '탈트넘'이 적극적으로 진행된 것이다. '탈트넘'을 해서 성공한 선수들이 꾸준히 증가했고, '탈트넘'을 추천하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토트넘의 '전설 오브 전설' 해리 케인. 그도 탈트넘에 앞장섰다. '무관의 제왕'이라 불리던 케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떠나 우승이 보장된 독일 '절대 최강'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케인은 올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며 '탈트넘' 성공 신화 하나를 추가했다. 

손흥민도 '탈트넘'을 요구 받았다. 우승을 위해 떠나라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손흥민은 거부했다. 그는 '무관의 저주'를 피하고 싶지 않았다. 맞서 싸우고 싶었다. 회피하지 않고 부딪혀 극복해 내고 싶었다. 남에게 해결을 기대하는 쉬운 길이 아닌 스스로 해결책을 찾는 어려운 길을 택했다. 

손흥민은 UEL 결승이 열리기 전 이런 말을 했다. 

"이곳에서 다른 사람들이 이룰 수 없는 일을 하고 싶다.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수년간 이야기를 했다. 내가 토트넘에 남은 가장 큰 이유는 다른 사람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내가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퍼즐을 완성하려면 모든 조각이 필요하다. 그 퍼즐을 완성하기 위해 다른 조각들은 다 모았다고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마지막 조각 하나를 놓치고 있었는데, 지난 10년 동안 그걸 찾으려고 애썼다. 이번에는 정말 퍼즐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란다. 누구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기고 싶다. 간절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이것이 손흥민이 '탈트넘'을 거부한 이유다. 그렇게 그는 토트넘에서 지난 17년 동안 그 누구도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 그렇게 그는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선물했다. 

눈물의 UEL 우승, 이것이 손흥민이 '탈트넘' 거부한 이유다

토트넘은 22일 열린 UEL 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발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손흥민은 후반 22분 투입됐고, 팀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크게 포효했고, 태극기를 두르며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모두가 '탈트넘'을 할 때 끝까지 남아 팀에 영광을 선사했다는 기쁨의 눈물, 자긍심의 눈물, 과거 시련을 씻어내는 눈물일 것이다. 또 이 우승은 손흥민은 커리어 최초로 우승이다. '무관의 제왕' 꼬리표를 제거한 감동의 눈물이기도 할 것이다. 

손흥민의 '탈트넘' 거부는 결국 옳은 선택이었다. 이번 우승으로 손흥민은 케인보다 더욱 위대한 토트넘 선수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그는 팀의 주장으로 역사적인 우승을 일궈냈다. 토트넘 전체 역사에서 우승컵을 품은 손흥민을 어떻게 평가할지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최소 지난 17년 동안 토트넘에서 손흥민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 팀을 끝까지 지킨 마지막 영웅이기 때문이다.  

최용재 기자 dragonj@new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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