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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조방원미술관(雅山趙邦元美術館)

남농 수묵산수의 마지막 거장 아산 조방원화백 별세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14.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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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조방원미술관(雅山趙邦元美術館) : 2020년 전시 예정표

https://blog.naver.com/ajbwam/221654696221

 

 

전남 곡성군 옥과면 미술관로 288 (우)57501지번옥과면 옥과리 산 1-3

●주소: 전라남도 곡성군 옥과면 미술관로 288 (우)57501

☎: 061-363-7278 (팩스)061-363-7279

(HP)https://blog.naver.com/ajbwam

(E-mail)okgwamuseum@naver.com

 

홈 페이지  www.okart.org

2019년8월1일 부터 미술관 명칭을 '아산조방원미술관' 으로 변경 하였음.

아산미술문화재단(雅山美術文化財團)

 

 

 

 

 

 

 

 

 

 

 

 

 

 

 

 

 

수묵산수 남농화의 거장 아산 조방원 화백

(양절공- 한풍군-가산공파 23세)

우리는 광주·전남의 큰 스승이며 수묵산수의 거장 아산 조방원 선생(향년88)을 잃었다. 선생은 평생 즐겨 그려왔던, 영원한 수묵세상으로 떠났다. 소치-의제-남농을 거친 남도화는 아산에 이르러 비로소 완성된 셈이다. 미술평론가들은 '아산 준'(한자 주름준)의 창시자인 아산을 수묵산수의 완성자라고도 한다. 남농의 제자이면서도 스승의 화풍을 따르지 않고 아산준법으로 독창적인 한국 수묵산수의 세계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이제 아산 없는 남도화단은 너무도 허전하고 쓸쓸하다. 아산은 1945, 스무 살 때 남농의 문하에 들어가 그림공부를 시작해 10년만에 국전에서 특선한 뒤, 수묵산수 ''()로 문교부장관상을 받았으며 63년 국전 초대작가에 이어 심사위원이 되었다.

 

선생의 먹색 사랑에는 심오한 철학이 있다. "인생은 음양의 기운이 생겨 천지가 되었다는 황····흑의 화려한 색깔이 아니라, 오방색을 한 데 섞어놓은 수묵세계이네."

 

언젠가 아산 선생이 내게 말했다. 인생은 희로애락이 한데 엉켜 수묵을 이룬 현()의 세상이라는 것이다. 얼핏 보기에 이승은 화려한 유채색의 세상 같지만 깊숙이 들여다보면 이승도 저승도 무채색의 수묵세상이라는 것이다. 평생 아산이 추구해온 수묵은 우리의 정신세계를 의미한다. 채색은 물질세계로 보았다.

 

40여 년 전, 광주 충장로 용아빌딩에 자리한 화실에서 나는 아산 성생의 먹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산도 하늘도 나무도 꽃도 사람도 온통 먹색이었다. 화면 중앙에서 내려 퍼부은 듯 검은 먹물로 그린 고목은 눈이 부셨다. 일필휘지로 그린 먹그림은 역동적이면서도 탈속한 아름다움이 넘쳤다. 나는 분명 서권기(書卷氣) 넘치고 기운생동한 아산의 먹그림에서 또 하나의 새로운 우주를 발견할 수 있었다.

 

"먹의 그림은 곧 하늘이네. 먹의 세계는 천심인 게야. 자네가 진정 먹그림을 좋아하려면 노자와 장자를 읽게. 노장을 읽지 않고서는 먹그림을 이해할 수가 없네." 노장 사상이 수묵산수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그뒤 805월 만난 아산은 심한 정신적 고뇌를 앓고 있었다. 광주의 아픔을 목격한 선생은 "세상이 어둡고 답답해져 아무말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한동안 운필을 하지 않았다. 그때부터 선생은 '아산주인'(雅山主人)이라는 호를 '아산'(啞山)으로 바꿔 쓰기도 했다. '아름다울 아''벙어리 아'로 바꾼 것이다. 이처럼 아산은 올곧고 무욕무위의 삶을 살아왔다. 욕심 없이 살면서 가진 것을 아낌없이 나눠주었다.

 

69살에 곡성군 죽곡면 연화리로 거처를 옮긴 아산은 탈속의 자연 속에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수묵화 완성을 위해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다. , 크고 아름다운 산, 아산은 떠났지만 그가 남긴 작품을 통해 우리는 수묵의 세계를 꿈꿀 수 있을 것이다.

 

남종화의 마지막 거장으로 불리는 아산 조방원(사진) 선생이 9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8세.

고인은 수묵산수의 전통을 계승, 발전시켜 남도의 정서에 맞는 수묵화의 경지를 이끌어냈다는 평가와 함께 소치 허련, 남농 허건을 잇는 남종화의 큰 산으로 꼽힌다. 전남 신안 출신으로, 평생 수집한 소장품과 부지 1만4천여㎡를 기증해 1997년 전남 곡성군에 도립 옥과미술관을 여는 데 산파 노릇을 하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유화순씨, 아들 철(사업)·암(도립전라남도옥과미술관 근무)씨, 딸 영·경씨, 사위 김상기(로얄팩 대표), 최춘호(전남도립옥과미술관장)씨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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