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우제문(祈雨祭文): 비를 바라는 제사 축문■ =권근(權近) 1352-1409=

■기우제문(祈雨祭文): 비를 바라는 제사 축문■ 

=권근(權近) 1352-1409= 

아하나님 위엄으로 임하시고 맑고밝은 멋진형상 드러내어

온인민이 쳐다보고 만물들을 사랑하며 크고작음 상관없이

상서재앙 내리시되 찬건덜고 빈건채워 알차지는 못한저를

백성들과 농사지며 덕은없고 중한책임 어우르고 꾸짖으소

빈번하게 가뭄들어 백성들은 고통속에 이제올해 여름들어

또때양볕 폭염맞아 한발재난 심한데다 비렴풍신 합세하여

더운기운 부채질에 더위불꽃 천지이고 밭이랑은 먼지날고

내와못은 물이없고 많은풀은 바싹말라 짐승들도 고통받고

불쌍토다 저의백성 장차무얼 권할건가 죄는실로 내게있네

근심걱정 쓴가슴에 흉년기근 거듭닥쳐 망할시점 경각이라

시름에찬 신음소리 마음마다 넘치나니 오하나님 은혜로이

편안하게 잘길러서 어리석은 백성들은 죄없으니 도우소서

어찌차마 이리하여 갖은고통 못이기고 온갖농사 다마르고

삶고찌는 솥이로니 오오비여 애탄소리 뭇입들이 같은바라

죄는실로 내게있네 나의백성 견디려나 뽕밭에서 기도하며

여섯가지 일을추려 두손모은 정성으로 명맥있길 염려하니

저의마음 근심우려 어찌모두 말하리요 사직종묘 묘사제사

신이연루 불참없고 제물폐백 극진하니 신이아니 흠향하랴

총명함은 나로부터 이에구벼 살펴주오 한번비를 뿌려주오

만물들을 적셔주오 잠깐기운 이사이에 풍성풍년 점치오니

여러번을 굽히오니 나의정성 믿어주고 값진단비 내려주소

넉넉하게 흡족하게 곡식들에 여유있고 비단길쌈 여유있게

홀애비도 수급되고 젖고젖어 길러지리 하나님뜻 받들어서

길이백성 보호하고 해해마다 제사갖춰 지극정성 다하리라

 

[祈雨祭文 기우제문]

於皇上帝 臨下有嚴 垂象炳著 人民仰瞻 仁覆萬物 無間洪纖

어황상제 림하유엄 수상병저 인민앙첨 인복만물 무간홍섬

降玆休咎 虧盈益謙 眇予不糓 作牧蒼黔 德微任重 百責幷兼

강자휴구 휴영익겸 묘여불곡 작목창검 덕미임중 백책병겸

頻年旱涸 民受其痁 今玆夏月 又瘧炎炎 旱魃爲禍 佐以飛廉

빈년한학 민수기점 금자하월 우학염염 한발위화 좌이비렴

熏灼吹扇 熾焰旁覃 塵飛田壟 水竭川潭 庶草枯爍 瘁及飛潛

훈작취선 치염방담 진비전롱 수갈천담 서초고삭 췌급비잠

哀我民口 其將何餤 罪實在我 憂心如惔 飢饉荐至 危亡其阽

애아민구 기장하담 죄실재아 우심여담 기근천지 위망기점

愁歎之聲 溢於閭閻 惟天惠民 引養引恬 蠢蠢萬姓 罪不胥漸

수탄지성 일어려염 유천혜민 인양인념 준준만성 죄불서점

胡寧忍此 具瘁以熸 三農曝背 如在炰燖 嗷嗷呼雨 衆口攸僉

호녕인차 구췌이잠 삼농폭배 여재포심 오오호우 중구유첨

罪實在我 民將何堪 桑林之禱 六事是拈 雲漢之懼 大命爲嫌

죄실재아 민장하감 상림지도 륙사시념 운한지구 대명위혐

我心憂畏 豈可盡談 郊宮奠瘞 靡神不參 牲幤旣卒 神何不歆

아심우외 기가진담 교궁전예 미신불참 생폐기졸 신하불흠

聦明自我 在玆降監 一雨普洒 萬彙均霑 是在俄傾 豊穰可占

총명자아 재자강감 일우보쇄 만휘균점 시재아경 풍양가점

庶回卑聽 諒我至諴 賜以甘霔 旣優旣添 農有餘粟 女有餘縑

서회비청 량아지함 사이감주 기우기첨 농유여속 녀유여겸

遂及鱞寡 得育涵淹 恭承天意 永保民碞 歲修寅祀 無敢不欽

수급환과 득육함엄 공승천의 영보민암 세수인사 무감불흠

 [발췌] 양촌집 양촌선생문집 제23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