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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길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 말무덤고려 명장 최영과 애마 전설(말무덤) 오롯이 …

by 晛溪亭 斗井軒 2025.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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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길 주변의 숨겨진 이야기/ 말무덤

고려 명장 최영과 애마 전설(말무덤) 오롯이 …

▲ 말무덤 모습.
국도 21호선을 따라서, 천안·온양·예산을 경유하며 내려오면 홍성이다. 홍성 입구에 다다르면 좌우로 앞이 훤히 뚫린 금마들녘이 나타나며, 홍성읍 시가지가 빤히 건너다보인다.
이곳 금마들녘 못미처 금마중학교 앞에는 철마산이라는 야트막한 산이 하나 있다. 이 산은 옛날에 최영 장군이 소년시절에 무술 수련을 하던 곳이라고 한다. 소년 최영이 애마와 함께 철마산과 금마들녘을 오르내리며 무술 수련을 했던 흔적들이 곳곳에 전해온다. 그 흔적 중의 하나가 금마들녘 국도변에 있는 ‘말무덤’이다.
어느날 소년 최영은 자신이 아끼는 말의 능력을 시험해보고 싶었다. 하루는 철마산에서 무술수련을 하다가 말에게 시합하기를 청했다. 화살과 말 중에서 누가 빠른지 겨뤄보는 시합이었다. 말이 빠르면 큰 상을 내리고, 화살이 빠르면 말의 목을 치겠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말은 소년 최영의 제의를 받고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 철마산 공원 내 금마의 상 모습.
소년 최영은 철마산에서 금마들녘을 향해 활시위를 힘껏 당겼다. 그와 동시에 자신도 말과 한 몸이 되어 금마들녘으로 내달렸다.
목적지까지 단숨에 달려간 소년 최영은 화살을 찾아보았다. 그러나 화살은 어디에도 없었다. 벌써 화살이 앞서 지나간 듯했다. 소년 최영은 약속대로 즉시 애마의 목을 베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애마의 목이 피를 흘리며 땅에 떨어지는 순간, ‘피융’하며 화살이 지나가는 것이 아닌가. 소년 최영은 침착하지 못하고 섣부른 행동으로 화살보다도 더 빠른 자신의 애마를 죽인 것이었다. 자신의 경솔한 행동을 몇 번이고 후회했지만 소용없는 일이었다.


▲ 철마산 공원 오르는 길. 금마중학교 앞을 경유해 철마산에 오르는 길이 있다.
소년 최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애마를 그 자리에 묻어주었다. 말을 묻으며 마음속으로 수도 없이 다짐하고 다짐했다.
“내가 오늘 같은 실수를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겠다. 오늘의 실수를 거울삼아 앞으로 더욱 더 몸과 마음을 갈고 다듬겠다. 앞으로 전쟁터에 나가서 사랑하는 말의 몫까지 두 배 세 배로 힘을 내어 공을 세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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