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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달래주는 향기

도연명의 〈擬古〉라는 시의 일부!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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原文 및 解釋

靑松夾路生 白雲宿簷端. 청송협로생 백운숙첨단.

荷風送香氣 竹露滴淸響. 하풍송향기 죽로적청향.


푸른 소나무는 길을 끼고 자라고, 흰 구름은 처마 끝에 머물고 있네.
연꽃 바람은 향기를 보내오고, 대나무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누나.

新習漢字

[夾]人 총7획, 낄 협; 夾門, 夫夾.
[端]立 총14획, 바를 단; 端正, 直端. | 끝 단; 端末, 下端. | 실마리 단; 端緖, 四端.
[滴]水 총14획, 떨어질 적; 滴水, 點滴. | 물방울 적; 滴瀝, 雨滴.

鑑賞

1, 2 구 : 이 구절은 도연명의 〈擬古〉라는 시의 일부이이다. 길게 뻗은 길 양 옆을 따라 소나무가 가로수처럼 늘어서 우거져있고, 하늘에 흐르던 구름조차 처마 끝에 걸려서 머물러 있는 것 같은 깊고 고요한 산 속의 풍경을 표현하였다.
擬古
東方有一士 : 동방에 한 선비 있는데,
被服常不完 : 의복은 언제나 남루하였네.
三旬九遇食 : 한 달에 아홉끼니가 고작이고
十年著一冠 : 십년을 관 하나로만 지냈다 하네.
辛苦無此比 : 누차함 이보다 더할 수 없지만
常有好容顔 : 언제나 얼굴 빛 아름다워라.
我欲觀其人 : 내 그 사람 보고자 하여
晨去越河關 : 새벽에 강나루 건너 갔었네.
靑松夾路生 : 푸른 소나무는 길을 끼고 자라고
白雲宿簷端 : 흰 구름은 처마 끝에 머물었구나.
知我故來意 : 내 부러 찾아온 뜻 알고 있는지
取琴爲我彈 : 거문고 끌어당겨 날 위해 줄고르네.
上絃驚別鶴 : 고음으론 별학조로 놀래키더니,
下絃操孤鸞 : 저음으론 고란조로 가라앉히네.
願留就君住 : 바라건대 그대 곁에 머무르면서
從今至歲寒 : 지금부터 한겨울을 지내봤으면.

3, 4 구 : 맹호연의 〈夏日南亭懷辛大〉라는 시의 일부이다. 바람에 실려오는 연꽃 향기와 대나무에서 방울방울 떨어지는 맑은 이슬을 청각과 시각적인 이미지를 통해 잘 표현해 내고 있다.
夏日南亭懷辛大
山光忽西落 : 산마루에 떠있던 해 서쪽으로 훌렁 지고
池月漸東上 : 연못에 비치는 달 천천히 동쪽으로 떠오르네.
散髮乘夜杽 : 서늘한 밤바람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開軒臥閑敞 : 대청 열어 젖히고 한가로이 누웠더니
荷風送香氣 : 연꽃 바람은 향기를 보내오고
竹露滴淸響 : 대나무 이슬 맑은 소리로 떨어지네.
欲取鳴琴彈 : 거문고를 가져다 뜯으려 하다가도
恨無知音賞 : 들어줄 벗 없음이 못내 한스러.
感此懷故人 : 그러자니 옛친구 생각 더욱 간절해
中宵勞夢想 : 한밤중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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