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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20연승 숨은 공신→농구 선수 김정은?..."반복에 지치지 않겠다" [IS 피플]
안희수 님의 스토리 • 3시간 •

안세영(23·삼성생명)은 전영 오픈 우승 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등 현지 인터뷰를 통해 "반복에 지치지 않겠다"라고 했다. 금의환향한 19일 인천 국제공항 인터뷰에서 같은 얘기를 꺼냈다.
안세영은 여자 프로농구(WKBL) 부 하나은행 소속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이 후배들에게 한 말을 가슴에 새겼다. 안세영은 "쉴 때 다양한 스포츠를 보게 된다. 여자 농구에서 선배 언니가 어린 선수들에게 '반복에 지치지 않아야 한다'라는 말을 하셨다. 그 말이 너무 와닿았다"라고 했다.
스포츠만 해당하는 얘기가 아니다. 모든 일이 그렇다. 쳇바퀴를 도는 삶은 육체적·정신적 피로감을 주게 마련이다. 그런 삶은 피하면, 일시적으로는 위안을 얻을 수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발전하기 어렵다.
안세영은 "경기 중간에도 반복적인 플레이를 하게 된다. 지치는 순간에 지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그걸(반복을) 잘 이겨내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김정은 선배님의) 그 말이 더 정말 와닿았다"라고 했다.
지난해 12월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는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110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7억 달러(1조200억원)에 사인하며 세운 종전 북미 스포츠 최고액 계약을 1년 만에 경신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가늠하기조차 어려운 몸값. 스포츠 스타들의 삶은 화려해 보인다. 하지만 이들의 삶은 그야말로 고된 반복의 연속이다. 지루한 일상에 지치기는 다른 직군도 다르지 않지만, 그런 반복을 더 잘 해내야 신체와 기량을 더 강해진다는 점에서 운동선수의 삶은 특이점이 있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전영 오픈 결승전에서 역대급 명승부를 펼쳤다. 특히 2게임 6-6에서 나온 79회 랠리는 이 종목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한다. 1분 30초 동안 쉬지 않고 뛴 두 선수는 결과가 나오자마자 모두 코트 위에 주저앉았다.
이 승부에서 안세영이 승리했다. 그는 왕즈이와 50회 이상 랠리에서 거의 득점을 해냈다. 강철 같은 체력을 앞세워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우세를 점했다. 그렇게 가장 권위 있는 대표인 전영 오픈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루틴(routine)이라는 말로 포장하기엔 운동선수의 하루는 너무 단조롭다. 심지어 본무대, 실전 경기에서도 반복의 고통을 견뎌야 한다.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메가' 랠리를 돌아보며 "정말 수많은 감정이 오갔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다. 하지만 한 발 더 가면 될 것 같기도 했다. 그 랠리를 잡아낸 게 정말 의미가 컸다"라고 했다. 그는 BWF 홈페이지와의 인터뷰에서도 "포기하지 않음으로써 더 강해질 수 있다는 걸 배웠다"라고 했다.
지난해부터 안세영이 메시지는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웃음을 되찾은 스물 셋 배드민턴 선수는 자신의 세계 가장 높은 자리에 '반복의 고통'을 이겨내야 웃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https://www.msn.com/ko-kr/sports/other/%ED%88%AC%ED%98%BC%EC%9D%98-%EC%9A%B0%EC%8A%B9-%EC%95%88%EC%84%B8%EC%98%81-%EB%B0%B0%EB%93%9C%EB%AF%BC%ED%84%B4-%EC%97%AD%EC%82%AC-%EB%B0%94%EA%BF%A8%EB%8B%A4-2%EA%B2%8C%EC%9E%84-79%EB%B2%88-%EB%9E%A0%EB%A6%AC-%EC%97%AC%EB%8B%A8%EC%8B%9D-%EC%84%B8%EA%B3%84-%EA%B8%B0%EB%A1%9D-%EC%B5%9C%EA%B3%A0-%EA%B2%BD%EA%B8%B0%EB%A0%A5-%EC%B0%AC%EC%82%AC/ar-AA1B4sfX?ocid=BingNewsVerp

안세영이 17일 전영오픈 여자단식 우승을 확정한 뒤 포효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AFP연합뉴스
‘역사적인 마라톤 랠리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이 전영오픈 결승에서 펼쳐 보인 엄청난 경기력과 정신력, 투혼에 전 세계가 감동하고 있다. 안세영이 전영오픈 역사에 남을 명승부를 펼쳤다는 평가와 함께 실제 배드민턴 역사를 바꾼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안세영은 17일 새벽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전영오픈(슈퍼 1000)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2위)를 2-1(13-21 21-18 21-18)로 꺾고 2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올해 출전한 모든 경기에서 승리하며 20연승과 함께 4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안세영은 이날 몸이 정상이 아니었다. 전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준결승에서 허벅지 통증이 생겼던 안세영은 해당 부위에 테이핑 한 채 결승전에 나섰다. 그리고 독감에도 걸려 몸상태가 더욱 좋지 않았다는 게 경기 후 밝혀졌다.

안세영이 17일 전영오픈 배드민턴 여자단식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AP연합뉴스© AP연합뉴스
안세영은 첫 게임에 몸놀림이 가볍지 않았고 큰 점수 차로 졌다. 그러나 2게임부터 몸상태를 잊고 투혼을 발휘해 특유의 끈질긴 배드민턴을 구사했다. 6-6에서 무려 79차례 랠리 끝에 득점을 가져가면서 터닝 포인트를 만들었다. 대등한 접전 중에도 집중력에서 앞선 안세영은 18-18에서 스매시 득점으로 리드를 잡아 두 번째 게임을 가져갔다.
3게임도 접전 양상으로 흘렀는데 고비마다 안세영의 끈질긴 승부근성과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안세영은 15-16으로 뒤지면서도 짧고 긴 공격을 섞어가며 상대 체력을 뺀 뒤 실수를 유도해 동점을 만들었다. 18-18에서 상대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앞서갔고, 직후 헤어핀 대결에서 승리하며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상대의 마지막 샷이 라인 아웃되며 1시간35분간의 혈투는 안세영의 승리로 끝났다.
BWF는 경기 후 홈페이지를 통해 관련 소식을 자세히 전했다. BWF는 “경기 시작 후 95분이 지난 뒤, 안세영은 ‘나는 올잉글랜드의 여왕이다!’라고 선언했다”며 “신체적인 최고와는 거리가 멀었던 안세영은 통증에 몸을 구부리고 무릎을 움켜쥐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했지만, 상대와 어떻게든 경기를 벌였다. 95분 간 펼쳐진 장면은 마라톤 랠리와 날카로운 공격 및 수비 교류로 인해 관객들의 숨을 헐떡이게 하는 등 두 사람이 신체적, 정신적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서로에게 도전하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안세영이 17일 전영오픈 여자단식 결승에서 왕즈이를 꺾고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연합뉴스
특히 BWF는 안세영이 부상에 독감까지 걸려 컨디션이 바닥까지 떨어진 상황에서도 승리를 따낸 투혼에 집중했다. BWF는 “안세영은 자신이 이기기 어려운 선수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증명해냈다. 특히 안세영은 나중에 독감에 걸렸다고 밝혔는데, 이 때문에 평소 움직임과 컨디션보다 떨어졌다”고 했다.
안세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직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뿐이었다. 그 생각이 나를 계속 버티게 했고, 결국 승리로 이어졌다”며 “포기하지 않으면 강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고 했다.
안세영이 2게임 6-6에서 벌였던 1분28초 동안의 79번 랠리는 역대 여자배드민턴 단식에서 나온 가장 긴 랠리인 것으로 밝혀졌다. 올림픽과 국제스포츠 뉴스를 전하는 인도매체 ‘더브리지’는 안세영과 왕즈이의 2게임에서 나온 79번 랠리는 2017년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나온 인도의 PV 신두와 일본의 노조미 오쿠하라가 기록한 73회를 넘는 최다 랠리 기록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당시에도 두 선수 모두 격렬한 랠리 후 코트에서 쓰러졌다. 이번에도 안세영과 왕즈이의 인내심과 정확성, 회복력은 팬들을 사로잡고, 스포츠 역사상 가장 위대한 랠리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안세영이 17일 전영오픈 여자단식에서 우승을 확정한 뒤 왕관을 쓰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연합뉴스
배드민턴 전문 매체 ‘배드민턴랭크스’는 경기 후 소셜미디어(SNS)에 “이 경기는 전영오픈 오픈 역사상 가장 위대한 경기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이 게시물에 팬들은 “안세영의 용기와 에너지는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고통 속에서도 경기를 하는 투지가 놀랍다” “코트 위의 진정한 여제다” “이 경기를 본 사람은 누구도 감동을 잊지 못할 것이다”며 안세영의 수준높은 경기력과 투혼에 박수를 보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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