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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人행사자료❀

조태열 외교 "미·중 양자택일 상황, 역내 누구도 원치 않을 것!"

by 晛溪亭 斗井軒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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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태열 외교 "미·중 양자택일 상황, 역내 누구도 원치 않을 것!"

입력2025.04.23. 오후 3:31 수정2025.04.23. 오후 3:5

 

김형준 기자

 

한국일보 김형준 기자페이지

한국일보김형준 기자페이지 + 한국일보 정치부 외교안보팀

media.naver.com

아산플래넘 2025 축사 '유연한 관리' 뜻
캠벨 "韓, G7·쿼드에 포함돼야"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23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아산 플래넘 2025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3일 "역내 그 어떤 나라도 미국과 중국 중 양자택일을 해야 하는 상황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미중 전략경쟁이 제로섬 게임으로 발전하는 상황을 바라는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고강도 관세 정책 등을 통해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지만,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이날 조 장관은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아산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아산 플래넘 2025'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우리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가 무엇보다 굳건한 한미동맹에 있고 중국도 이에 이의를 달지 않고 있다"며 "우리의 대중 관여는 여러 측면에서 미국의 이해에도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미국의 동맹이지만 미국 편에만 서서 중국과 맞서기보다, 대중 관계도 유연하게 관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조 장관은 한중 관계에 대해 "최근 수년간 보다 건강하고 성숙한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왔다"며 "남중국해, 서해 문제와 같이 견해차가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지난달 왕이 부장과의 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계속 허심탄회하게 우리의 입장을 개진하고 이견을 제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이 서해 잠정조치구역(PMZ)에 무단 구조물을 설치한 것 등에 대해 할 말은 하겠다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 기조 연설자로 나선 커트 캠벨 전 국무부 부장관도 조 장관의 의견에 동조하며 '외교적 노력'을 강조했다. 조 바이든 정부에서 일한 캠벨 전 부장관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겨냥한 듯 "미국 우선주의라고 불리는 진영이 있는데, ‘미국 우선’이 아니라 ‘미국 나홀로’가 될 우려도 있다"며 "중국은 미국 혼자서 대응할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여러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지금의)미국은 중국을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미국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를 가지고 있는 걸 가장 큰 강점이라고 보기 때문에 한국과 일본, 호주 등과의 관계를 더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또 이날 한국의 G7(주요 7개국) 가입 의사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가을 열린 G7 외교장관회의에 다녀오면서 G7과 한국이 함께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때라는 데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G7은 미국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까지 자유주의 국제질서를 이끌어가는 서방 7개 선진국 그룹으로, 조 장관은 지난해 1월 취임 때부터 한국의 G7그룹(G7 플러스) 가입 목표를 언급해왔다.

캠벨 전 부장관은 한국의 G7 가입을 지지할 뿐만 아니라 미국, 인도, 일본, 호주로 구성된 쿼드(QUAD) 가입 필요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또 이날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에) 확실한 핵 우산을 제공하는 게 역내 평화 안정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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