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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보다 축하받을 사람 없어" 우루과이출신 로드리고 벤탄쿠르 '동료애' 빛났다…우루과이 팬들도 '감동'→"15kg 트로피만큼 값진 포옹"
박대현 기자 님의 스토리 • 2025.05.22. •


"SON보다 축하받을 사람 없어" 벤탄쿠르 '동료애' 빛났다…우루과이 팬들도 '감동'→"15kg 트로피만큼 값진 포옹"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확정된 순간 '캡틴' 손흥민은 주저 앉아 포효했다.
이때 가장 먼저 그에게 다가가 축하를 건넨 동료가 있었다. 우루과이 국가대표이자 2022년부터 토트넘 3선을 지켜온 핵심 중앙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였다.
22일(한국시간) 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무관’ 설움을 날려버린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벤탄쿠르가 너(손흥민)보다 더 축하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은 없다며 엄청 좋아해줬다. 동료로부터 그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정말로 더 좋았다"며 환히 웃었다.
"오늘 모든 선수가 마치 제 일처럼 좋아해줬다. ‘내가 그래도 축구 선수로서 영감을 많이 주는 사람이구나’란 사실을 다시 한 번 동료들 덕에 느낄 수 있는 하루였다. 우승한 것도 물론 좋지만 이런 것들이 기분을 더 행복하게 해주는 것 같다"며 만면에 미소를 머금었다.
전 세계 축구팬 역시 손흥민과 벤탄쿠르의 포옹을 조명하고 있다.
경기 종료 직후 두 선수가 서로를 얼싸안은 사진이 폭발적으로 누리소통망(SNS)에 올라오고 있다. 사진 아래 적힌 댓글들도 따듯하고 아늑하다.
'축구의 가장 좋은 점은...(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기량을 갖춘 선수와 가장 뛰어난 성격을 지닌 선수가 마주했다. 그들은 '큰 사람'이다' '둘은 함께 기쁨을 누릴 자격이 있다' 등 한국어와 스페인어, 영어를 안 가리고 다양한 국어로 쓰인 반응들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2015년 여름, 독일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 토트넘에 입성한 손흥민은 북런던 클럽에서만 어느덧 10년째다. 그간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성공한 아시아 선수로 꼽히며 통산 127골 71도움을 수확해 스퍼스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단 하나, 트로피가 없었다. 앞서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고개를 떨궜다. 2018-20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리버풀에 0-2로 패해 준우승했고 2020-2021시즌 리그컵 결승에선 맨체스터 시티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그랬던 손흥민이 토트넘 입단 후 첫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두 번의 좌절을 발판 삼아 철저히 실리적으로 준비한 팀 스타일에 맞춰 나섰고, 벤치행을 감수하는 희생심을 발휘한 끝에 기어이 시상대 맨 위 칸에 섰다.
이날 손흥민은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대신 히샤를리송,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이 스리톱으로 출전했다. 경기 전부터 손흥민의 몸 상태와 컨디션을 두고 여러 현지 언론이 주목했지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승부수를 띄웠다. 후반을 위한 '조커 카드'로 손흥민을 아꼈다.
후반 22분 드디어 손흥민이 사이드라인에 섰다. 왕성하게 피치를 누빈 히샤를리송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경기 분위기가 요동쳤다.
손흥민은 약 30분의 짧은 출전 시간에도 적극적인 수비 가담과 볼 간수, 리더십을 바탕으로 팀이 맨유 파상공세를 막아내는 데 한몫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7분 동안 몸을 던지며 파울을 유도하고 시간을 끄는 등 베테랑으로서 진가도 발휘했다.
전반 42분 존슨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낸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은 캡틴으로서 역사적인 순간의 중심에 섰다.

결승 종료 휘슬이 울린 뒤 손흥민은 그대로 주저 앉았다. 그리고 격하게 포효했다. 이후 태극기를 몸에 감고 스페인 빌바오까지 날아온 토트넘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건넸다. 6년 전 챔피언스리그 결승서 합을 맞춘 '옛 동료' 크리스티안 에릭센과도 포옹을 나누며 우승 기쁨을 만끽했다.
유로파리그 트로피는 무게가 약 15kg에 이른다. UEFA가 수여하는 우승컵 가운데 가장 무겁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후 15년간 간절히 꿈꿔온 트로피만큼이나 값진 동료애를 맛봤다. 우승 기쁨 못지않게 뜨거운 '일체감'을 경험하며 그의 말처럼 "오늘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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