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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의 인생역정 시리즈 #1 - 건축과 나 ♥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1. 9.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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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천의 인생역정 시리즈 #1 - 건축과 나 ♥

曉泉 추천 0 조회 5 21.08.24 01:4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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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나는 두 길을 다 가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면서

(중략)

그리고 똑같이 아름다운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중략)

훗날 훗날에 나는 어디선가
한숨을 쉬며 이야기할 것입니다.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다고
나는 사람이 적게 간 길을 택하였다고
그리고 그것 때문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로버트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에서


지난 날을 되돌아 보니 이것 저것 건드려 보았으나 하나도 제대로 이루어 놓은 것도 없이 몸은 이미 늙어 버렸다. 나만의 소회만이 아니겠지만 참으로 파란만장한(?)한 삶을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 발끝부터 등골까지 시린 고독도 이젠 노래가 될 수 있고, 꿈이 있는 곳에 길이 있기에 새로운 꿈을 찾아가는 길의 나의 노래는 설운 구름 거둬가는 바람이 되리라고 자위하며 오늘도 잿빛 고갯마루를 쓸쓸히 내려가고 있다.


인생 70들어서면서 살림살이의 많은 것을 줄이고 버리고 비워왔다. 그러함에도 아직 정리가 덜 된 것들이 있었다. 사진들이다. 지난 날의 흔적들이 화석처럼 고정되어 여기저기 사진으로 남아 있었다. 마치 내 자신의 나신(裸身)을 보는듯 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정신줄이 멀쩡할 때 이것들 마저 정리해 놓고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나 이것들을 치마 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솎을 것은 솎아 한 다발로 묶어 비슷한 것들이라 꿰어 보았다.


그것들을 이름하여 ‘팔불출(八不出) 효천(曉泉) 조광렬((趙光烈)의 인생역정(人生歷程) ‘시리즈가 되었다. 아래는 그 첫번째 묶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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