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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윤 대통령 제68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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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도 윤 대통령 제68회 현충일 추념사 전문】

https://youtu.be/5553CmaAW6w?t=3481 
●2005년 74세를 일기로 작고한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이학수 상병의 병상 비망록 '스물하나 비망록'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50만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 여러분!

오늘 우리는 국권을 회복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자 온몸을 바치신 분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곳 국립현충원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하신 19만1000여 분이 영면해 계십니다. 나라를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하신 선열들게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오랜 세월 힘든 시간을 보내셨을 유가족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다시 드립니다.

공산 세력의 침략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함께 피를 흘린 미국을 비롯한 유엔 참전국 용사들, 국가의 부름을 받고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해외 파병 용사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추념식에 앞서 故 김봉학 육군 일병의 안장식에 참석했습니다.

김봉학 일병은 1951년 9월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하셨습니다. 이 전투는 우리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힘을 합해 인민군 2개 사단을 격퇴한 전투입니다. 이 전투에서 우리 군과 미군은 1개 연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반면, 인민군은 1개 사단 규모 이상의 대규모 사상자를 낼 만큼 인민군을 대파한 전투였습니다.

당시 격전 상황은 미군 종군기자들이 ‘피로 얼룩진 능선’이란 뜻에서 ‘피의 능선’으로 보도할 만큼 치열했습니다. 그때의 치열한 전투상황을 알려주듯 고인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되었습니다.

고인의 유해는 올해 2월 신원을 확인할 수 있었고, 춘천지구 전투에서 전사한 동생 故 김성학 육군 일병의 묘역에 오늘 같이 안장하였습니다.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도 수많은 국군 전사자 유해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국군 16만명이 전사했지만, 12만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습니다. 6·25전쟁에서 우리 동맹인 미국도 3만7천여명이 전사했습니다.

정부는 호국영웅들께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입니다. 국외에서 독립운동을 하다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고 있으며, 핵무기 사용을 법제화했습니다.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미 핵 자산의 확장 억제 실행력을 획기적으로 강화하는 ‘워싱턴 선언’을 공동 발표했습니다. 한미동맹은 이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되었습니다.

우리 정부와 군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구축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가의 품격은 국가가 누구를 어떻게 기억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대한민국은 국민이 주인인 나라,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과 건국에 헌신하신 분들, 공산 전체주의 세력에 맞서 자유를 지켜내신 분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서 있습니다.

이분들은 국가의 영웅입니다. 우리 후대에게 영웅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가르침으로써 이분들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국제사회에서 나라다운 나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어제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영웅들을 더 잘 살피고 예우할 것입니다. 지난 3월 6일 김제소방서 성공일 소방교가 화재 현장에서 안타깝게 순직했습니다. 소방관이 된 지 열달밖에 되지 않은 30세의 꽃다운 청년이 집 안에 사람이 있다는 다급한 외침을 듣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습니다.

우리가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것은 성 소방교처럼 자신의 안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복 입은 영웅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나라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군인, 경찰, 소방관 등 제복 입은 영웅들을 끝까지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입니다. 정부는 제복 입은 영웅들과 그 가족들이 용기를 잃지 않고 자긍심을 가지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하고, 수호하신 분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의 안전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을 제대로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자유민주주의 헌법의 실천 명령입니다. 저는 대통령으로서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헌법상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 헌법상 책무를 다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우리 모두 영웅들의 헌신과 희생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모두가 이 나라의 주인이고, 주권자라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행위 입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제68회 현충일 추념식 증평 37사단 신병교육대 조교 강태오 상병의 낭독:

●2005년 74세를 일기로 작고한 6·25전쟁 참전용사 고(故) 이학수 상병의 병상 비망록 '스물하나 비망록'

■ “고지에서 우리는 서로의 이름을 애타게 외쳐가며 온 힘을 다해 싸웠습니다. 하지만 정든 전우들을 그곳에 남겨둔 채 떠나야 했고 이제는 만날 수 없는 그들을 떠올릴 때마다 그리움, 슬픔, 분노를 멈출 수 없습니다. 전쟁터에서 포탄에 맞아 쓰러졌고 입원한 병원에선 새로운 전우들과 부족한 병상을 나눠쓰며 지냈습니다. 우리는 조금의 불만도 없이 우정을 키워나갔습니다. 병상이 아니었다면 알지 못했을 전우들과 함께 때로는 흙 냄새 나는 고향을 그리워하며 눈물을 흘렸고 때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며 반드시 다시 일어나 나라를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 “우린 헤어질 때에도 건강을 회복하여 어떤 난관이든 극복하고 밝은 앞날을 맞이하자고 서로를 축복했습니다. 강 위의 조각배가 어디로 갈지는 뱃사공의 손에 달려 있듯 우리나라의 앞날은 청년에게 달려 있습니다.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려갈 때 나라도 비약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들은 불타는 애국심으로 당당하게 대한민국을 일으킬 것입니다”

■ “전쟁이 우리에게 가져온 슬픔은 밝고 행복한 웃음으로 변할 것입니다. 나라를 지키는 용사들이여, 이땅에 평화와 자유가 자리 잡고 마침내 태극기가 휘날릴 수 있도록 함께 나아갑시다. 돌아오지 못할 그날의 전우들을 생각하며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그들을 그리워하며 작별이라는 두 글자를 원치않는 마음으로 이 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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