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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마라톤▣

[건국대/건국대학교] "롱런(Run)하고 싶어요" 춘천국제마라톤 국내 남자부 우승, 이동진 선수(체육교육과16)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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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건국대학교] "롱런(Run)하고 싶어요" 춘천국제마라톤 국내 남자부 우승, 이동진 선수(체육교육과16)

dreamkonkuk 공식블로그

2019. 11. 5. 12:47

지난 10월 27일에 개최된 ‘2019 조선일보 춘천 국제 마라톤’ 대회에서 이동진 선수(체육교육과 16)가 2시간 20분 08초로 국내 남자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라톤 출전은 이번이 네 번째인 그가 국제 대회에서 첫 우승을 거머쥘 수 있었던 이야기가 궁금하지 않은가요? 마라톤 선수로 '롱런'하고 싶다는 자랑스러운 건국인, 이동진 선수의 이야기를 투데이건국이 들어보았습니다. 이 선수의 춘천국제마라톤 출전부터 육상 선수로서의 이야기까지 모두 들려드릴게요.


춘천마라톤 국내 남자부 우승 축하드려요. 소감 한 말씀해주세요.

졸업 전에 학교를 빛낼 수 있어서 굉장히 기뻤어요. 저는 올해가 지나면 팀을 떠나거든요. 육상부는 축구나 야구처럼 프로팀 개념이 없어서 4년이 지나면 시∙군청 팀이나 기업 팀과 같은 실업팀에 입단하게 됩니다. 저는 2020년 1월부터 공식적으로 삼성전자 팀 소속으로 선수 생활을 이어 나갈 계획이고요(웃음).

한편으론 우승을 떠나 스스로에 대한 아쉬움이 좀 큽니다. 대회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완주 기록이 만족스럽진 않거든요. 작년 대회에서는 3위를 기록했는데 작년 대회 당일 컨디션이 더 좋았던 거 같고 많은 감정이 스쳐갔던 거 같습니다.

'2019조선일보춘천국제마라톤' 대회 당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는 이동진 선수

지금까지 대회 출전 경험이 얼마나 되나요?

춘천마라톤까지 대회 출전은 네 번째였고 완주는 세 번째였습니다. 보통 저희는 동계훈련 때 쌓은 기량으로 가을까지 경기를 출전하는데 작년에 부상을 입어 동계훈련을 다녀오지 못했어요. 부상때문에 올해 초에는 휴식기간을 가졌고 이후 출전했던 첫 마라톤 대회에서도 기권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22살이 되기 전까진 마라톤 출전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물론 5000m, 10000m를 뛰는 트랙경기나 21.0975km를 달리는 하프 마라톤은 출전했었죠. 작년 2018 전국체전에서 5000m와 하프마라톤에서 1등을 차지했고 올해 2019 전국체전에서는 5000m 1등을 차지했습니다.

마라톤 경기는 보통 상반기에 세 개, 하반기에 세 개가 열립니다. 선수 본인의 몸 상태와 컨디션에 따라 출전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육상부 선수들의 훈련 방식이 궁금해요.

저희가 올해는 일본으로 동계훈련을 다녀오고 여름에는 미국으로 훈련을 다녀왔어요.

훈련을 할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게 조깅입니다. 일주일 중 조깅하는 비율이 80%가 넘으니까요. 주로 새벽과 오후에 훈련을 하는데 기본적으로 하루에 35km에서 40km 정도를 뜁니다. 또 스피드 훈련이라고 하는 인터벌(interval) 훈련을 주로 합니다. 3000m, 1000m와 같이 정해 놓은 일정 거리를 미리 결정된 페이스로 달리는 거예요. 가장 기본 페이스가 1km당 3분 정도입니다. 대회에선 그보다 빠르게 뛰는데 저의 10km 기록은 29분 40초 정도였죠.

하계훈련으로 간 미국은 고지대 훈련을 위해 다녀왔습니다. 산소가 굉장히 희박한 곳에서 살면 몸에 변화가 일어나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수가 늘어나고 빈혈 수치, 헤모글로빈 수치 등이 많이 올라가는데 그 상태로 다시 저지대로 내려오면 효과가 나타납니다. 산소가 비교적 많기 때문에 다리에 피로가 덜하고 오래 뛰는데 있어서 어려움이 줄어들죠.

하계 훈련을 갔을 당시의 모습(오른쪽 두 번째 이동진 선수)

이동진 선수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우선 대회가 연속적으로 있어서 훈련하는 시즌과 훈련하지 않는 비시즌으로 크게 나눠서 말씀드릴게요.

시즌 때는 항상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서 새벽 운동을 합니다. 7시 30분쯤 운동이 끝나면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기 전까진 휴식을 취하죠. 이후에 오후 3시부터 다시 훈련을 하고 저녁을 먹습니다. 동계∙하계 훈련 시기에는 세 시간이 넘도록 야간 훈련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요즘과 같이 시즌이 아닐 때는 운동은 똑같이 소화하는 편이에요. 다만 조금 여유로워지기 때문에 자고 싶을 때 잘 수 있죠(웃음).

육상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요?

초등학생 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어요. 제가 살았던 지역에 초등부 3km 달리기 시합이 있었습니다. 평소 체육시간을 굉장히 좋아했는데 좋은 기회로 그 대회에 출전할 수 있었어요. 그때 1등을 하고 제 재능을 알게 되었습니다(웃음). 이후에 육상 종목 중등부, 고등부에 소속되어 활동했고 이후 건국대학교 체육교육과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고등학생 선수들이 졸업 이후 들어가고 싶은 팀들 중 하나가 한국전력공사와 건국대학교에요. 한국전력공사 같은 경우에는 평생 직장을 보장받을 수 있고 건국대학교는 실력이 좋아서 유명하거든요. 일단 건국대학교 팀에 들어오기 위해선 시즌 랭킹이 보통 3위 정도는 돼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

다. 대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활을 즐겨보진 못한 게 조금 아쉽죠. 수업을 수강하긴 하지만 수업이 없는 시간에는 보통 훈련을 하거든요.

'2019 전국체전'에 출전한 이동진 선수의 모습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모든 운동선수들이 마찬가지겠지만 자기 관리에 따라 선수들의 은퇴시기가 크게 달라져요. 마라톤 선수들은 나름 수명이 긴 편이고 선수로서의 전성기는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에 찾아온다고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시기인 만큼 자기 관리 철저하게 해서 오래도록 뛰어난 선수로 경기에 출전하고 싶습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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