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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육상마라톤▣

[건국대] 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 1500m 1위, 2위 수상-조민혁, 이현서 (체육교육과 20) 선수 인터뷰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1. 9.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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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대] 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 1500m 1위, 2위 수상-조민혁, 이현서 (체육교육과 20) 선수 인터뷰

dreamkonkuk 공식블로그 2021. 6. 17. 17:00

건국대학교 육상부가 마라톤 사관학교로 불린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건국대학교 육상부는 2021년 올해로 창단 55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현재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백승호(체육교육과 09) 동문은 5000m 한국기록 보유자로 정상의 자리에 있으며, 전재원(체육교육과 19) 학생은 올해 처음 도전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 13분 대의 기록으로 실업팀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3위에 올랐습니다. 최민용(체육교육과 14) 동문은 한국 마라톤 국가 대표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 출신 지도자와 선수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한국육상의 발전과 건국대학교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에서는 전국 각 지역의 대학생 육상 선수들이 참가하여 학교의 명예를 걸고 전력 투구하였는데요. 건국대학교 육상부 선수들도 제75회 전국대학대항육상경기대회에 참여하여 학교의 이름을 빛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투데이건국이 1500m 에서 1위와 2위를 차지해 학교의 이름을 빛낸 조민혁 선수(체육교육과 20)와 이현서 선수(체육교육과 20)를 만나보았습니다.


건국대학교 육상부의 훈련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2020 육상부 훈련 사진/2021 제주도 동계 훈련에 참여한 육상부 (사진 출처: 건국대학교 육상부)

새벽 5시 30분에 기상하여 체조나 스트레칭하며 몸을 푸는 것으로 훈련을 시작하는데요. 조깅을 70~80분 한 후에 운동장이나 한강, 서울숲, 어린이대공원을 달리고 있습니다. 수업을 듣고 난 후에 오전 훈련과 같은 방식의 훈련이 진행됩니다. 야간 훈련은 오후 8~9시에 이루어지며,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보강 운동을 합니다. 육상 경기의 특성상 근력을 기르는 웨이트는 시합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맨몸 운동이나 코어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육상은 경기가 개최되는 기간인 시즌이 3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로 비교적 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시즌 중에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훈련을 진행하면서 실제 시합과 동일한 시간과 조건에서 연습 경기에 임하고 있습니다. 비시즌에는 전지훈련을 통한 체력 훈련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코로나 이전에는 이탈리아(나폴리), 미국(콜로라도 덴버) 등의 해외에서 훈련을 했지만 현재는 횡계나 제주도, 지리산에서 전지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건국대학교에 입학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조민혁: 예전부터 한국에서 잘 뛰었던 선수들은 대부분 건국대학교 출신이었는데요. 장거리나 마라톤을 잘 하는 선수들이 거쳐간 학교라는 인식이 자리잡히게 되어 건국대학교 소속으로 운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장거리 경기를 하면 같이 뛰는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한 명씩 제쳐나가서 결승선을 통과하는 짜릿함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상당히 빠른 페이스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머리 싸움으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후반부에서 단거리에 버금가는 스피드로 마지막 승부를 둘 수 있는 라스트 게임의 치열함에 빠져서 장거리 선수를 욕심내기도 했습니다.

이현서: 건국대학교 육상부는 마라톤 사관학교로 불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고의 마라톤 명문학교에서 지도를 받아 운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저희 둘은 고등학생 때 국가대표 후보 선수 훈련을 함께 받으면서 친해지게 되었는데요. 동계 때 한 달, 하계 때 두 달정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건국대학교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와 함께 마라톤이라는 경기에 임하고 싶어서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시합에서도 저희 두 명이 함께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였기 때문에 서로에게 의지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었습니다.

건국대학교 육상부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조민혁: 건국대학교 육상부는 기록에 욕심이 있는 선수들로 구성되어있는데요. 선수들 개인이 욕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하여 보강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알고 계시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는 선수들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소화할 수 있는 양의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건국대학교 출신이기 때문에 후배들에 대한 사랑이 남다르신데요.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선수들과 소통하며 최고의 여건에서 컨디션에 맞는 훈련을 할 수 있게 지도하고 있습니다.

 

이현서: 한 학년 당 2~3명의 적당한 인원으로 어울리며 좋은 분위기 속에서 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선수를 관리하기에 적합한 인원이기 때문에 선수 한 명, 한 명이 훈련을 받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육상부 선배님들의 후배에 대한 사랑도 저희의 자부심인데요. 원로 선배님부터 현역 선수로 구성된 육상부 동문회의 동문 회비로 후배들에게 격려금을 지급하며, 등록금 일부를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처럼 감독님과 코치님 그리고 육상부 동문회에서 선수들이 운동과 시합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시기 때문에 건국대학교 육상부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이야기해주세요.

시합한 참여한 조민혁 선수/도쿄올림픽 선수 선발전에 참여한 조민혁 선수 (사진 출처: 본인 제공)

조민혁: 2021년 첫 시합에서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하여 대회가 연기되거나 개최가 불투명하여 훈련에 집중하지 못했던 부분과 코로나 상황 속에서 시합에 참여하여 불안감도 컸던 부분이 아쉬웠습니다. 심리적인 어려움을 겪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마인드컨트롤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취미 생활을 만들면 마인드컨트롤에 도움이 되어, 불안감이 줄어들고 지치지 않고 더 열심히 운동할 수 있다는 선배들의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요리나 연기와 같은 것을 배워 여가 시간을 유익하게 보내서 운동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앞으로 참여할 시합에서 저는 1500m, 5000m, 10000m에 출전하는데, 제가 출전하는 전종목 석권을 달성하고 싶습니다. 졸업 후에는 *세미프로팀에 진출하여 최고의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로 불리며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싶습니다.

시합에 참여한 이현서 선수(왼쪽)/선두로 달리고 있는 이현서 선수 (사진 출처: 본인 제공)

이현서: 결과를 떠나 기록만 본다면 아쉬움이 남는 경기이기도 합니다. 이번 대회 수상을 통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를 받았기 때문에, 다음 시합에서 더 좋은 컨디션으로 더 좋은 결과를 만드는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습니다. 다가오는 6월 13일 종별 대회, 6월 24일 선수권대회, 10월 전국체전에서 출전하는 모든 종목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메달을 획득하여 건국대학교의 이름을 빛내고 싶습니다. 운동이 주가 되겠지만 학교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고 시간을 헛되지 않게 써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졸업하고 싶습니다. 육상은 프로팀이 존재하지 않아 *세미프로팀으로 진출할 수 있는데요. 세미프로팀에서 꾸준한 기량을 보여주는 선수로 장기간 활동하여 베테랑 선수로 불리는 명예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세미프로팀: 기업이나 은행 등 사업체가 운영하는 운동단체이다. 실업팀이라는 표현은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쓰이던 용어를 그대로 가져온 것으로 현재는 세미프로팀이라 불린다.

건국인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현서: 코로나 이후 개최되는 경기는 무관중 경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육상부 부원들은 관중의 응원으로 동기부여를 받아 시합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는데요. 열띤 분위기에서 시합에 임해야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육상부를 포함한 건국대학교 운동부가 아쉬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입학한 이후에 관중들의 함성을 들으며 시합을 하지 못한 20학번 동기들과 21학번 후배들이 관중들의 함성과 함께 달릴 수 있는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경기장에서 학우 여러분의 응원을 받으며 달리고 싶습니다.

조민혁: 인생은 반환점이 없는 마라톤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마라톤 레이스에서 힘든 구간은 33km~38km인데요, 이 구간만 견디고 나면 결승선을 통과한 이후의 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살면서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많겠지만, 그 힘든 순간을 이겨내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건국대학교 육상부가 건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지 않아서 안타까운데요. 앞으로 건국대학교를 빛내는 육상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육상부에게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일감호에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는 육상부를 본다면 인사해 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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