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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길도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의 암각시문(岩刻詩文)
八十三歲翁(팔십삼세옹)-83세 늙은 이몸이
蒼波萬里中(창파만리중)-거칠고 먼 바닷길을 가노라
一言胡大罪(일언호대죄)-한마디 말이 어째 큰 죄가 되어
三黜亦云窮(삼출역운궁)-3번이나 쫓겨가니 신세가 궁하구나.
北極空瞻日(북극공첨일)-북녘 하늘 해를 바라보며
南溟但信風(남명단신풍)-남쪽바다 믿고 가느니 바람뿐이네!
貂裘舊恩在(초구구은재)-초구에 옛 효종의 은혜 서려 있어
感激泣孤衷(감격읍고충)-감격한 외로운 속마음 눈물 지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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