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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를 찾아서

[세한도의 발문]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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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한도의 발문]

去年以晩學大雲二書寄來(거년이만학대운이서기래)

今年又以藕耕文編寄來(금년우이우경문편기래)

此皆非世之上有(차개비세지상유) 購之千萬里之遠(구지천만리지원)

積有年而得之(적유년이득지) 非一時之事也(비일시지사야)

且世之滔滔(차세지도도) 惟權利之是趨爲之(유권리지시추위지)

費心費力如此(비심비력여차) 而不以歸之權利(이불이귀지권리)

乃歸之海外蕉萃枯槁之人(내귀지해외초췌고고지인)

如世之趨權利者(여세지추권리자)

太史公云(태사공운) 以權利合者(이권리합자) 權利盡以交疎(권리진이교소)

君亦世之滔滔中一人(군역세지도도중일인)

其有超然自拔於滔滔權利之外(기유초연자발어도도권리지외)

不以權利視我耶(불이권리시아야) 太史公之言非耶(태사공지언비야)

孔子曰(공자왈) 歲寒然後(세한연후) 知松栢之後凋(지송백지후조)

松栢是貫四時而不凋者(송백시관사시이부조자)

歲寒以前一松栢也(세한이전일송백야) 歲寒以後一松栢也(세한이후일송백야)

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성인특칭지어세한지후)

今君之於我(금군지어아) 由前而無加焉(유전이무가언)

由後而無損焉(유후이무손언) 然由前之君(연유전지군)

無可稱(무가칭) 由後之君(유후지군) 亦可見稱於聖人也耶(역가견칭어성인야야)

聖人之特稱(성인지특칭) 非徒爲後凋之貞操勁節而已(비도위후조지정조경절이이)

亦有所感發於歲寒之時者也(역유소감발어세한지시자야) 烏乎(오호)

西京淳厚之世(서경순후지세) 以汲鄭之賢(이급정지현) 賓客與之盛衰(빈객여지성쇠)

如下邳榜門(여하비방문) 迫切之極矣(박절지극의) 悲夫(비부) 阮堂老人書(완당노인서)

去年以晩學大雲二書寄來 今年又以藕耕文編寄來 此皆非世之上有 購之千萬里之遠 積有年而得之 非一時之事也
지난해에 만학(晩學) 대운(大雲) 두 글을 부쳐오고 금년에는 또 우경문편(藕耕文編)이라는 글을 부쳐오니 이는 모두 세상에 있음이 아니요 천만리의 먼 곳에서 구매한 것으로 해를 쌓아 것으로 한때의 일이 아니다

且世之滔滔 惟權利之是趨爲之 費心費力如此 而不以歸之權利 乃歸之海外蕉萃枯槁之人 如世之趨權利者
또한 세상의 도도함이 오직 권세와 이익을 추향해 일삼는데 마음쓰고 힘 씀이 이 같이 하고 권리로 돌아가지않고 이에 바다 밖의 한 초췌히 메마른 사람에게 돌아옴이 세상의 권리를 추향하는자 같다

太史公云 以權利合者 權利盡以交疎 君亦世之滔滔中一人 其有超然自拔於滔滔權利之外 不以權利視我耶 太史公之言非耶
태사공이 이르기를 권리로 합한 자는 권리가 다하면 사귐이 성글어진다 하였는데 군 또한 세상의 도도한 흐름의 하나로 그 초연히 도도한 권리 밖에 스스로 뽑아나니 권리로 나를 보지 않음인가 태사공의 말이 틀린 것인가

孔子曰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 松栢是貫四時而不凋者 歲寒以前一松栢也 歲寒以後一松栢也 聖人特稱之於歲寒之後 今君之於我 由前而無加焉 由後而無損焉
공자 말씀하시기를 "날이 차가워진 연후에 솔과 잣의 나중에 시듬을 안다" 하였으니 송백 이는 사철을 통하여 시들지 않는 것으로 세한 이전에도 한결의 송백이요 세한 이후에도 한결의 송백인데 성인은 특히 세한 이후를 일컬고 지금 군의 나에 대함이 전부터도 더한 것이 없었고 이후로 말미암아도 덜한 것이 없다

然由前之君 無可稱 由後之君 亦可見稱於聖人也耶 聖人之特稱 非徒爲後凋之貞操勁節而已 亦有所感發於歲寒之時者也
그러니 이전부터 말미암던 군을 일컬을 것이 없어도 이후로 말미암는 군은 또한 성인이 말한것에 가히 일컬을수 있을것인가 성인이 특히 일컬은 것은 단지 나중에 시드는 정조와 굳센 절개됨만 아니라 또한 세한의 때에 느껴 발하는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烏乎 西京淳厚之世 以汲鄭之賢 賓客與之盛衰 如下비<丕+邑>榜門 迫切之極矣 悲夫 阮堂老人書
오호! 서한의 순박 두터운 세상에 급암,정당시의 어짐으로도 빈객이 더불어 성하고 쇠하였고 하비 방문같은 것은 박절한 것의 극이로다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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