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작심발언' 쏟아내는 유동규...재판서도 '이재명'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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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작심발언' 쏟아내는 유동규...재판서도 '이재명' 언급

이정화 - 8시간 전   반응|17

 

 

 [파이낸셜뉴스]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연일 '작심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20일 구속 기한 만료로 석방된 유 전 본부장은 불구속 상태로 법정을 오가며 취재진을 향해 "최소한 뭐에 회유되지 않았다"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폭로 수위를 높이고 있다.

 

24일 열린 '대장동 재판'에서도 증인으로 출석한 정영학 회계사를 향해 이 대표 실명을 거듭 언급하며 사업 관여 여부를 따져 묻기도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이날 법정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정 회계사에게 대장동 사업 공모지침서 검토·추진 과정에서 "'성남도시개발공사뿐만 아니라 성남시와 성남시장까지도 다 관여를 해서 이뤄진 거구나' 이런 인식 하에 뭔가 기억나는 사실관계가 없는가"라고 물었다. 사업 공모 자격요건을 건설사가 아닌 금융사로 한정하기로 결정한 과정에 대해서도 "성남 시장이 성남도개공에 위에서 아래로 '이런 방향으로 진행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것이 아니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정 회계사는 앞선 질문에는 "당시 김만배가 건설회사를 열심히 알아봤는데 느닷없이 스톱시킨 기억은 있다"면서도 '지시'와 관련해서는 "그때 당시에는 잘 몰랐다"며 즉답을 피했다.

 

당초 검찰에 비협조적이었던 유 전 본부장은 최근 들어 돌연 태도를 바꿔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를 받는 이 대표 측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구속에도 유 전 본부장의 진술이 결정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 전 본부장은 김 부원장과 공모해 남 변호사로부터 지난 대선 경선 과정에서 8억4700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앞서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1일 대장동 재판 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간 쌓인 게 너무 많다. 하나가 나왔다 싶으면 또 하나가, 그리고 또 하나가 나올 것"이라며 추가 폭로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 "같이 지은 죄는 같이 벌을 받고, 내가 안 한 거는 덮어쓰면 안 되고. 이재명 (대표) 명령으로 한 거는 이재명이 써야 될 것"이라고 직격했다.

 

한편 검찰은 김 부원장이 받은 돈의 용처를 조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구속된 지 이틀 만에 김 부원장을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 내 김 부원장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