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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본문: 이사야 42: 1~7
설교 제목: 하나님의 형상으로 살아라!
1. 국가비상사태를 바라보면서
간밤에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안이 통과되었습니다. 새벽에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계엄해제를 의결하고 선포했습니다. 온 나라가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바탕 소란은 진정되었지만 앞으로 더 큰 소용돌이가 예상됩니다. 언론을 보면 대통령 탄핵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합니다. 온 국민이 지금 격앙된 상황입니다. 지금은 국가비상상황입니다.
이런 특별한 상황 속에서 공직자들이 드리는 예배는 우리의 자세를 점검하고 국가의 안정과 평안을 위하여 기도하는 자리가 되어야 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그 누구보다 공직자들은 더욱 긴장하고 사태의 추이를 주시할 것입니다. 지금은 소식이 빠르게 유포되는 시대이므로 온 국민들도 지금의 상황을 염려하면서 지켜볼 것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성동구청의 공직자들을 위하여 기도했고 역경 가운데 슬기롭게 대처하여 구민들의 안녕과 행복을 위해서 기여할 수 있기를 구했습니다. 오늘 특별히 구청의 지도자들과 모든 공직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 일종의 세력대결을 벌이고 있는 국가의 지도자들에게도 정의와 공의, 그리고 국민의 안위를 먼저 생각할 수 있기를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처럼 비장하고 간절한 마음으로 드리는 오늘 우리의 예배에서 저는 인간의 삶이 어떤 것이어야 하는지를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생각해보겠습니다.
2.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
성경을 보면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자기 형상대로 지으시고 이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돌보고 관리하게 하셨습니다. 성경이 들려주는 인간은 하나님의 형상이며 이 세상을 관리하는 통치자입니다. 고대에 거의 모든 통치자들은 자신을 신의 아들이나 하늘의 아들 즉, 천자(天子)라고 높이고 모든 사람보다 특별한 존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은 몇몇 사람만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며 왕이라고 말하는 셈입니다.
그런데 성경이 인간을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하나님의 형상을 이 세상에 나타낸다는 의미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즉,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면 인간은 하나님의 모습을 세상에 나타내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신학자 톰 라이트는 기울어진 거울(an angled mirror)에 비유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를 반사하여 세상에 비춘다는 의미입니다. 동시에 세상의 찬양과 감사를 반사하여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존재라는 의미도 됩니다.
이렇게 보면 인간은 하늘과 땅의 중간에 서서 하늘의 뜻을 이 땅에 펼쳐나가는 왕 같은 존재이며, 동시에 땅의 감사와 찬양을 모아 하늘에 올려드리는 제사장 같은 존재입니다. 이를 성경은 왕 같은 제사장이라고 부릅니다. 이것은 인간이 세상을 관리하는 자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 예배하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이것을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예배와 선교 또는 예배와 봉사라는 임무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3. 깨어진 거울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하나님의 형상을 비추는 존재라는 의미입니다. 기울어진 거울로서 인간이 하나님을 경배하면 그는 하나님의 찬란한 빛을 세상에 비출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거울이 깨져버렸다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그 거울은 더 이상 세상에 하나님의 빛을 비추는 존재가 되지 못하고 도리어 세상을 어지럽게 하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성경은 그런 인간의 모습과 상황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므로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로마서 3:23).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인간은 더 이상 세상을 번영으로 이끌 수 없고 도리어 세상에 죄를 가득하게 함으로써 사망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게 합니다. 그래서 세상은 다시 혼돈과 공허 속으로 빠져들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세상에는 난리와 전쟁 등으로 사람들이 죽어 나가고 생물들도 대량으로 시들어가며 그 땅이 황폐하게 됩니다. 모든 좋은 것들은 이제 나쁜 상황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이처럼 이 세상에서 인간이 차지하는 위치는 중요합니다. 성경을 보면 이 세상의 번영을 위하여 지음받은 존재가 인간이며 동시에 인간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하자 땅이 저주를 받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땅은 풍요와 번영을 누리게 되거나 혼란과 퇴보와 황폐 속에 신음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이처럼 깨어진 거울로 살아가는 인간에게 끊임없이 찾아오셔서 인간을 회복하시고 가까이 부르셔서 하나님의 대리인으로 살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하십니다. 그것이 성경 이야기의 중요한 줄거리입니다. 하나님이 부르신 모든 사람들, 노아, 아브라함, 모세와 이스라엘, 다윗과 다니엘,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 이 모든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시고 이 세상을 살리는 임무를 부여하셨습니다.
그처럼 하나님이 택하시고 부르신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함께 하시고 그들에게 영을 부어주시고 그들을 통하여 깨어지고 황폐화된 세상을 치유하기를 기대하셨습니다. 그것이 성경 이야기에서 중요한 핵심입니다. 이 이야기를 따라서 성경을 읽어가노라면 우리 자신이 이 위대한 믿음의 반열에 서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4. 하나님의 형상은 어떤 모습인가?
그러면 인간이 하나님의 형상을 반영할 때 그 모습은 어떤 형태로 드러나겠습니까? 우리가 최근에 읽고 있는 이사야 42장의 말씀을 이런 관점에서 생각해 보겠습니다.
1 내가 붙드는 나의 종, 내 마음에 기뻐하는 자 곧 내가 택한 사람을 보라 내가 나의 영을 그에게 주었은즉 그가 이방에 정의를 베풀리라
2 그는 외치지 아니하며 목소리를 높이지 아니하며 그 소리를 거리에 들리게 하지 아니하며
3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4 그는 쇠하지 아니하며 낙담하지 아니하고 세상에 정의를 세우기에 이르리니 섬들이 그 교훈을 앙망하리라
5 하늘을 창조하여 펴시고 땅과 그 소산을 내시며 땅 위의 백성에게 호흡을 주시며 땅에 행하는 자에게 영을 주시는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6 나 여호와가 의로 너를 불렀은즉 내가 네 손을 잡아 너를 보호하며 너를 세워 백성의 언약과 이방의 빛이 되게 하리니
7 네가 눈먼 자들의 눈을 밝히며 갇힌 자를 감옥에서 이끌어 내며 흑암에 앉은 자를 감방에서 나오게 하리라
이 말씀은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비추는 사람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를 잘 소개합니다. 그가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하나님의 영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이해하시는 분입니다. 성령에 감동된 사람이란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사람입니다. 그 마음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 앞에 서서 기다린 사람입니다. 하나님 앞에 설 때 비로소 우리는 하나님의 영을 받고 그 마음을 받아서 세상에 비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처럼 하나님의 형상을 세상에 비칠 때 그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납니까? 그는 정의를 베풀며, 분노로써 사람들을 짓밟지 않으며, 약자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진실로 정의를 실행합니다. 그는 장애물 앞에서 꺾이지 않으며 낙심하지 않고 세상에 정의가 세워질 때까지 일할 것입니다. 그래서 마침내 세상이 그의 진실한 교훈을 인정하고 바라게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바로 이런 사람입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이 먼저 이런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런 목적으로 인간이 지음을 받았으며 깨어진 거울처럼 왜곡된 인간을 회복하여 주시려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회개하여 새 사람이 되었다는 말은 바로 이와 같이 사는 하나님의 형상이 된다는 뜻입니다.
그리스도인 공직자 여러분, 우리나라는 수많은 위기와 고통의 시간을 지나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이 땅은 아직 하나님의 완성된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 나라가 완전히 이 땅에 충만하게 임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그 나라에서 왕 노릇 하는 사람들이 되기 위하여 하나님이 처음부터 우리를 위하여 계획하신 바로 그 형상으로 살고자 노력하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든, 어떤 상황이 우리 앞에 펼쳐지든 간에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를 잊지 말고 그대로 행동합시다.
하나님이 지금도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를 통하여 일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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