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陽人문화유적❀

◐사은정[四隱亭, Saeunjeong Pavilion]조광조, 조광보, 조광좌, 이자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6. 4.
728x90

♣2023癸卯年四恩亭定期總會(06.15.木.11時~~~)♣

(지번)경기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615-1[사은로 161]

경(耕) 신(薪) 조(釣) 채(菜)의 즐거움을 위한 정자. 사은정은 네 가지 즐거움을 뜻한다. 

◐사은정[四隱亭, Saeunjeong Pavilion]

사은정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615번지[기흥구 사은로 161]에 있다. 2001년 3월 17일 용인시의 향토문화재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사은정(四隱亭)은 본래 조선 중종 조의 명현이며, 동방4현 중의 한 사람인 정암 조광조 선생을 비롯하여 중종 때 유학자로 식견이 높았던 방은 조광보, 기묘명현 회곡 조광좌, 목은 이색(한산인(韓山人, 지금의 충청남도 서천)의 후손인 음애 이자 등 4현(四賢)이 모여 학문을 논하던 유서 깊은 곳이다. 음애가 조수재(趙秀才)에게 보낸 글 중에 “정암, 방은.회곡 형제와 음애가 도의로써 사귐을 맺어 서로 더불어 즐거워하였고, 또 그 선대 산소와 전원이 가까운 곳으로서 한양 남쪽 용인에 터를 잡아서 정자를 짓고 사은이라 하였는데 대개 농사(耕)짓고, 나무(薪)하고, 낚시질(釣)하며, 나물(菜)캐는 네 가지의 뜻을 취한 것이다”고 하였다. 보존회 관계자는 “지은지 500년이 지난 사은정을 외형을 보존하고 현인들 가르침을 후세에 전해주기 위해 사적비를 건립했다”고 했다. [2020.06.15.월.건립]

 

경(耕) 신(薪) 조(釣) 채(菜)의 즐거움을 위한 정자. 사은정은 네 가지 즐거움을 뜻한다. 즉 밭을 갈고, 나무를 하고, 낚시질을 하며, 나물을 캔다는 뜻이다. 이 네 가지 즐거움이야말로 노년의 인생을 더욱 윤택하게 할 수가 있다. 사은정은 이 네 가지 즐거움을 함께 즐기기 위해서 세워진 정자이다. 그리고 네 분의 선조들을 위하여, 후손들이 몇 번을 중수하면서 그 뜻을 기린 정자이기도 하다.

처음 사은정이 지어진 것은 1,500년대 초일 것으로 보인다. 이 정자를 처음 지은 이유는 조선조 중종 때의 명현이자, 성리학의 대가인 동방사현 중 일인인 정암 조광조(1482 ~ 1519), 중종 때의 유학자인 방은 조광보, 회곡 조광좌, 목은 이색의 후손으로 기묘사화 때 연루되어 화를 당한 임애 이자(1480 ~ 1533) 등이, 도의로 친우를 맺고 노년의 생활을 즐기기 위해 건립되었다고 하였기 때문이다.

그 후 정조 20년인 1796년에 정암과 음애. 회곡 선생의 후손들이 중건을 하면서, 서재를 짓고 방을 드렸으며 단청도 다시 하였다고 하였다. 아마도 처음에 사은정을 건립하였을 때는 단순한 정자만 있었던 것 같다. 그 뒤 고종 13년인 1876년에 정자가 퇴락하여 후손들이 중창하였으며, 1925년과 1988년에 후손들이 중건하였다.

사은정은 기묘명현들의 생존시부터인 16세기초부터 이 고장에 전해오는 유서깊은 정자이며 지금도 정범조, 이용구, 조철, 민종현등의 묵적이 중수기에 남아있고 2백여년전에 현액한 현판이 현존하고 있다.

용인 정신병원에서 신갈 오거리 길을 비켜서, 민속촌으로 가는 길로 접어들면 지곡동이 된다. 이 길로 가다가 민속촌이 나타나기 전 우측에 주유소가 있고, 그 옆길로 들어가면 사은정이 있다. 사은정은 민속촌의 옆 야산 언저리에 자리하고 있다. 뒤로는 소나무와 바위들이 흰 눈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전국의 정자들은 사계절 언제 찾아가든지, 나름대로의 정취가 있다. 사은정 역시 겨울 경치도 아름답다.

사은정의 앞으로는 지곡리의 들이 펼쳐진다. 주변에는 낮은 야산들이 병풍처럼 둘러쌓아 아늑하다. 뒤 야산에서 나무를 하고, 들판으로 나가 나물을 캤을 것이다. 그리고 앞의 너른 곳에 밭을 갈아 먹거리를 장만하고, 멀지 않은 내로 나가 낚시를 하면서 하루해를 즐겼을 것이다. 사은정은 그런 즐거움을 만끽하고 싶어 네 분의 선조들이 마련한 정자이다.

겨울에 보는 사은정은 아름답다. 정면 3칸, 측면 2칸으로 지어진 사은정은 중앙에 계단을 놓았다. 중앙의 계단은 장대석으로 하였으며, 계단 양 옆이 돌출이 되게 하여 멋을 냈다. 마름모꼴의 잘 다듬은 주춧돌을 놓고, 전면과 측면은 계자각 난간을 둘렀다. 우측으로는 한 칸 방을 드려 겨울철에도 묵을 수 있게 하였으며, 방과 대청을 나란히 놓고, 좌우에 개방된 툇간을 놓았다. 툇간은 본 건물보다 돌출이 되게 구성해 여유를 보인다.

       중원야유감(中元夜有感)

                                            =음애(陰崖) 이자(李耔, 14801533)=

中元佳會墮微茫不獨人違天亦荒

중원가회타미망부독인위천역황

月漏頑雲光暗淡夢驚孤枕氣凄涼

월루완운광암담몽경고침기처량

餘生落落同漂梗萬事悠悠合面墻

여생락락동표경만사유유합면장

獨抱幽懷仍不寐村鷄催曉替寒螿

독포유회잉불매촌계최효체한장

칠월 보름 아름다운 모임이 가득한데

홀로 사람이 어긴 것만 아니라 하늘도 또한 거칠었네.

달이 두꺼운 구름 속에서 새어나오니 빛이 어둡고 희미하고

꿈이 외로운 베개에서 놀라니 기운이 처량하네.

남은 생애가 쓸쓸하여 떠도는 것과 같고

만가지 일은 아득하여 벽을 마주보는 것과 같으네.

홀로 그윽한 회표를 안고 그대로 잠 못 이루니

마을 닭이 새벽을 재촉하여 찬 매미를 대신하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