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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人문화유적❀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여산의 폭포를 바라보며♣ =이백(李白)=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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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조방원(雅山 趙邦元, 1926-2014) 

松韻山莊主人 雅山樵夫作[송운산장주인 아산어부작]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여산의 폭포를 바라보며♣=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여산의 폭포를 바라보며♣

=이백(李白)=

◐日照香爐生紫煙(일조향로생자연)

☞해가 향로봉 비추니 자줏빛 안개 피어오르고,

◑遙看瀑布挂前川(요간폭포괘전천)

☞멀리 바라보니 폭포가 앞 개울에 걸려 있네!

◐飛流直下三千尺(비류직하삼천척)

☞날아서 흘러내리니 그 높이 삼천자,

◑疑是銀河落九天(의시은하락구천)

☞은하수가 하늘로부터 떨어지는 듯하네!

※엄청난 과장이 쓰여졌는데, 오히려 그것이 현장감을 더해준다. 이것이 시의 맛이다.

[이준식의 한시 한 수에서....]

예부터 여산은 신선술을 수련하려는 이들이 모여들어

마치 도교의 성지처럼 인식되기도 했고, 은일의 삶을 꿈꾸던 선비들이

즐겨 찾던 명산. 중국 창장(長江)강의 중하류 장시(江西)성에 위치한다.

이곳을 유람한 시인 묵객들의 시문 중에 대표작이라면 단연

이백의 ‘여산 폭포를 바라보며(망여산폭포·望廬山瀑布)’를 꼽을 수 있다.

‘향로봉에 햇살 비치자 자줏빛 연기 피어나고

저 멀리 보이는 폭포는 마치 앞내를 걸어놓은 듯.

날 듯 떨어지는 삼천 자(尺) 물줄기,

은하수가 하늘에서 떨어지고 있는가’라 했다.

여산의 주봉 향로봉(香爐峰)이 햇살 속에 자줏빛 놀을

피워올리는 가운데 날리듯 떨어지는 폭포수의 장대한 광경을 찬탄한 것이다.

 

그로부터 100년이 채 흐르지 않은 시기,

이곳을 찾은 서응 역시 폭포수에 대한 감탄을 쏟아냈다.

천 길이나 되는 높이, 우레처럼 웅장한 소리,

푸른 산빛을 둘로 가르는 비단 자락 같은 물줄기.

범상찮은 폭포의 기세에 시인은 한시도 눈을 떼지 못했을 것이다.

상상력이야 이백에 못 미칠지언정 폭포의 위력을 그린 필치는 거침이 없다.

한데 후일 이 시를 본 소동파의 눈길은 싸늘했다.

‘옥황상제가 이 땅에 내린 은하수, 자고로 시선(詩仙) 이백의 노래가 독보적이지.

날 듯 떨어지는 포말이 아무리 많아도 서응의 엉터리 시를 씻어내진 못했구나.

’(‘서응의 폭포시를 조롱하다’) 대범했던 대문호의 입에서

까칠한 독설이 나왔다는 게 왠지 서먹하다.

이 작품은 725년 당 현종 13년 전후로 이백이 금릉 지역을 유람하면서 여산(廬山)을 들렀을 때 여산 폭포의 거대하고 신비롭고 아름다운 진경을 보고 그때의 감회를 詩로 남겼다.

◐望廬山瀑布망여산폭포 (李太白, 이태백 / 全唐詩·)◑

西登香爐峰 (서등향로봉) : 서쪽 향로봉에 높이 올라

南見瀑布水 (남견폭포수) : 남쪽으로 폭포수를 바라보니

掛流三百丈 (괘류삼백장) : 삼백장 높은 곳에 걸려 흐르는 물길은

噴壑數十里 (분학수십리) : 수천리 골짜기로 뿜어져 내리네

 

倏如飛電來 (숙여비전래) : 물보라는 번개처럼 빠르게 날려오고

隱若白虹起 (은약백홍기) : 숨어 있는 하얀 물줄기 무지개처럼 일어나네

初驚河漢落 (초경하한락) : 처음에는 은하수 떨어지나 놀랐는데

半灑雲天裡 (반쇄운천리) : 반쯤은 구름 낀 하늘에서 떨어지네

 

仰觀勢轉雄 (앙관세전웅) : 올려다볼수록 그 형세가 웅장하니

壯哉造化功 (장재조화공) : 장엄함이 공을 들인 조화롭구나.

海風吹不斷 (해풍취불단) : 바닷바람은 끝없이 불어오고

江月照還空 (강월조환공) : 달빛에 강물은 도리어 하늘을 비추네

空中亂潀射 (공중란총사) : 공중에서 어지럽게 물줄기 쏟아져

左右洗青壁 (좌우세청벽) : 좌우로 이끼 낀 푸른 절벽을 씻어 내리네

飛珠散輕霞 (비주산경하) : 흰 구슬이 날려 노을 속으로 흩어지고

流沫沸穹石 (류말불궁석) : 흘러내리는 물보라 바위에 부딪쳐 용솟음치네

 

而我樂名山 (이아요명산) : 내가 명산을 즐기는 것은

對之心益閑 (대지심익한) : 산을 대하면 마음이 한가로워지기 때문이라네.

無論漱瓊液 (무론수경액) : 옥처럼 맑은 물에 입도 씻고

且得洗塵顏 (차득세진안) : 또 속세에 찌든 얼굴도 씻으며

 

但諧宿所好 (단해숙소호) : 다만 내가 좋아하는 이런곳에 살면서

永願辭人間 (영원사인간) : 오랫동안 인간 세상 떠나 살고 싶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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