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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人문화유적❀

한양조씨족보 漢陽趙氏族譜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17. 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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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양조씨족보 漢陽趙氏族譜 ]

 

●요약 : 1524년(중종19) 조원기(趙元紀) 등이 간행한 한양조씨족보의 초간본.

 

[내용]

 

흔히 ‘한양조씨가정보(嘉靖譜)’ 또는 ‘한양조씨갑신보(甲申譜)’라 불린다. 현재 원본은 전하지 않고 서발문이 후대에 간행된 한양조씨족보류에 구서(舊序)·구발(舊跋) 형태로 실려 있다.

 

조원기의 서문과 조세정의 발문에 따르면, 1책 분량으로 함창(咸昌)에서 목판으로 간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원래 한양조씨는 15세기 후반경에 조원기의 아버지 조충손(趙衷孫)에 의해 작은 보첩이 작성되어 있었다.

 

조충손은 누구보다 가계 기록의 중요성을 느끼면서 보첩을 작성하였고, 수시로 이를 수정·보완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미처 간행하지 못하고 사망하자 조원기가 보첩의 원고를 소장하게 되었으나 그 역시 갑자사화에 연루되어 화를 당하는 와중에서 원고를 일실하게 되었다.

 

그 후 조원기는 선지를 계승하는 취지에서 소시적 아버지로부터 보고 들은 견문을 바탕으로 여러 자료를 참고하여 1책 분량의 초본을 작성하게 된 것이다. 이를 함창군수로 부임하는 족질 조세정에게 주어 수정·보완하게 하여 함창에서 간행한 것이 바로 이 족보이다.

 

현재 원본이 전하지 않아 체제와 내용을 알 수는 없지만 “대강(大綱)을 만들고 요항(要項)을 기입하였다”는 언급에서 체제가 비교적 완비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만 “양렬공(襄烈公) 이하는 자세하고, 용성군(龍城君) 이상은 간략하게 했다”는 기록에서 시조 조지수(趙之壽)에서 용성군 조돈(趙暾) 형제까지는 소략한 반면 조인벽(趙仁璧) 이하로는 비교적 자세하게 다루어졌음을 알 수 있는데, 전자의 경우는 자료의 부족에 기인하는 것이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현존하는 문화유씨 가정보와 마찬가지로 본종을 물론 외파까지 포괄되고, 자녀는 출생순에 따라 수록하는 등 이 시기 족보 간행의 일반적 경향이 반영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이 족보는 한양조씨족보의 초간본으로서 1651년(효종 2)조경(趙絅) 등이 간행한 신묘보(辛卯譜), 1726(영조 2)조선유(趙善裕) 등이 간행한 병오보(丙午譜), 1798년(정조 22)조수관(趙守寬) 등이 간행한 무오보(戊午譜), 1849년(헌종 15) 조형복(趙亨復) 등이 간행한 기유보(己酉譜), 1884년(고종 21)조제화(趙濟華) 등이 간행한 갑신보(甲申譜), 1934년 조일원 등이 간행한 갑술보(甲戌譜) 등 한양조씨족보의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文節公(諱 元紀)께서 甲申 單卷譜 序文에 남기신 漢陽趙氏 血統守護原則●

1. 이 족보에 함께 실려있는 자는 위로는 근원의 나온 곳을 알 수 있고. 아래로는 파계의 갈라져 나간 것을 알게되며

2. 아무리 오래되어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니 이것이 즉 내가 그 소자출(所自出)을 존중하여 무궁한 장래에까지 인도하려는 의도이다.

3. 문중 사업은 반드시 창시한자가 있은 후에야만 이것을 발전할 수 있고.

4. 혈통을 잘 지켜야만 이어갈 수 있고 유지하면서 진흥하여야만 오래갈 수 있는 것이니.

5. 후세의 많은 자손들에게 이 족보만 보면 조종의 이름 계통 행실 업적을 상고하여 알 수 있으며, 의거하여 지킬 수도 있을 것이다.

6. 그 이름을 알고 소자출(所自出)을 생각하여 내 조상의 훈업을 밝히고 명망과 지위가 높고 무거웠음을 우러러 사모하면 어찌 한갓 효제(孝悌)할 마음이 구름 일듯이 우러나올 뿐이리오 ?

7. 그 가업을 보존하려는 자도 또한 조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것은 진실로 자손들이 의지하여 전하는 바로서 어찌 조상이 자손에게 바라는 바가 아니겠는가?  

8. 우리 문호의 여러 자제로서 능히 자립하지 못하는 자는 어쩔 수 없거니와 만약 우뚝하게 서 있으면서도 혹 양절공의 뜻을 저버린 자가 있으면 내가 비록 구천(九泉) 아래에 가 있을 망정 오히려 마땅히 말없는 가운데 벌을 줄 것이다.

9. 귀하고 드러난 자를 쉽게 다 닦지 못하였으니 후일에 여러 집안과 동족들이 선대의 업을 이을 뜻이 있는 자는 오늘날 노부가 한말을 망령된 말로 돌리지 말고.

10. 그 아름다움을 계승할 것을 생각하고 계속하여 변치 말고 마땅히 이 족보를 살펴보면서 제각기 힘쓸지어다.
  가정(嘉靖)三年 1524年(중종 19年) 正月 漢陽後孫. 자헌대부 지중추부사(資 憲大夫 知中樞府事) 元紀 理之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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