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漢陽人문화유적❀

◐수복문자도 8폭 병풍(壽福文字圖八幅屛風)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8. 6.
반응형

●백수백복도(百壽百福圖)는 여러 모양으로 도안된 ‘목숨 수(壽)’ 자와 ‘복 복(福)’ 자를 반복해서 구성하여 화면을 채운 도안이다. 통상의 백수백복도는 두 글자가 종횡으로 열을 맞추어 반복해서 그려진다. 백수백복(百壽百福)의 ‘일백 백(百)’자 역시 꼭 100이란 숫자 의미보다는 ‘온갖’이나 ‘많다’는 의미를 갖는다. 백수(百壽), 백복(百福)은 장수와 다복을 상징한다.

이 도상은 애초에 중국에서 그림 속에 목숨 수(壽)자를 크게 한 자 쓰고, 그 안에 다시 수(壽)자를 작게 100자 써서 길상의 뜻으로 삼은 백수도(百壽圖)에서 유래된 것으로 전한다.

◎조선에서는 《광해군일기》광해 2년(1610년) 4월 16일자 기사에 처음 백수도(百壽圖)라는 말이 등장한다.

 

■【남평(南平) 현감 조유한(趙維韓)이 백수도(百壽圖)를 바치면서 상소하였는데, 그 대략에,

"신은 옛날 계사년 겨울에 외람되게도 강관(講官)이 되어 서연(書筵)에서 모셨었습니다. 학가(鶴駕)가 전주(全州)에 머물고 계실 적에 중국의 장관(將官) 한 사람이 신에게 백수도 1폭을 주었는데, 신은 고인(古人)들의 문자 제작의 신기함에 감탄하고 백수도의 정교한 구성을 감상하였었습니다. 이제 우리 전하께서 새로 보위(寶位)에 오르셨고 탄신일도 임박하였으니, 무궁토록 튼튼한 기초를 열고, 천년 장수를 다지는 것이 바로 오늘에 달렸습니다. 그 백수도는 ‘수(壽)’ 자를 크게 썼는데, 음획(陰劃)으로 된 그 글자 가운데 ‘수(壽)’ 자가 수 백자 쓰여져 있습니다. 서체는 과두(蝌蚪), 전(篆), 주(籀), 충(蟲), 학(鶴), 구인(蚯蚓) 등 여러 체가 구비되어 있습니다.....(하략)】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