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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人문화유적❀

♣영양 사월종택의 귀거레사 (10쪽병풍)♠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2.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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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양 사월종택의 귀거레사 (10쪽병풍)♠  

※사월종택의 10폭병풍 第10代派宗孫 송파(松坡)조선기(趙宣基) 謹筆書

①歸去來兮田園將蕪胡不歸旣自以心爲形役奚惆悵而獨悲悟已往之不諫知來者之可追實

귀거래혜전원장무호불귀기자이심위형역해추창이독비오이왕지불간지래자지가추실

②迷塗其未遠覺今是而昨非舟遙遙以輕風飄飄而吹衣問征夫以前路恨晨光之熹微乃

미도기미원각금시이작비주요요이경풍표표이취의문정부이전로한신광지희미내

③瞻衡宇載欣載奔僮僕歡迎稚子候門三徑就荒松菊猶存携幼入室有酒盈樽引壺

첨형우재흔재분동복환영치자후문삼경취황송국유존휴유입실유주영준인호

④觴以自酌眄庭柯以怡顔倚南窓以寄傲審容膝之易安園日涉以成趣門雖設而常關

상이자작면정가이이안의남창이기오심용슬지역안원일섭이성취문수설이상관

⑤策扶老以流憩時矯首而遐觀雲無心以出岫鳥倦飛而知還影翳翳以將入撫孤松而盤桓

책부로이류게시교수이하관운무심이출수조권비이지환영예예이장입무고송이반환

⑥歸去來兮請息交以絶遊世與我而相違復駕言兮焉求悅親戚之情話樂琴書以消

⑥귀거래혜청식교이절유세여아이상위부가언혜언구열친척지정화악금서이소

⑦憂農人告余以春及將有事於西疇或命巾車或棹孤舟旣窈窕以尋壑亦崎

우농인고여이춘급장유사어서주혹명건차혹도고주기요조이심학역기

⑧嶇而經丘木欣欣以向榮泉涓涓而始流善萬物之得時感吾生之行休已矣乎寓形宇內復

구이경구목흔흔이향영천연연이시류선만물지득시감오생지행휴이의호우형우내부

⑨幾時曷不委心任去留胡爲乎遑遑欲何之富貴非吾願帝鄕不可期懷良辰以孤往或

기시갈불위심임거류호위호황황욕하지부귀비오원제향불가기회량진이고왕혹

⑩植杖而耘登東皐以舒嘯臨淸流而賦詩聊乘化以歸盡樂夫天命復奚疑松坡書

식장이운등동고이서소림청류이부시료승화이귀진악부천명복해의송파서

자, 돌아가자!

(고향집) 전원이 황폐해지려 하는데 어찌 돌아가지 않겠는가?

이미 스스로 마음을 육신의 노예로 만들어 (괴롭혔거늘),

어찌 서러워하며 홀로 슬퍼하여 (마음을 더 괴롭혀야) 할 것인가?

어차피 이미 지난 일 탓한들 소용없음을 깨달았으니,

앞으로는 바른 길을 좇을 수 있음도 알았노라.

사실 길을 잘못 들었으나 그리 멀리 벗어난 것은 아니니,

이제는 깨달아 바른 길을 찾았고, 지난날 그릇된 것임을 알았도다.

실로 길 어긋났으나 멀어진건 아니니

이제 바른 길 깨닳았고 지난 일이 잘못되었음을 알았다.

배는 흔들흔들 가볍게 흔들리고

바람은 훨훨불어 옷자락을 날린다

지나는 사람에게 앞길을 묻는데,

새벽빛이 희미해 유감이로다.

저만치 집이 보이니

기뻐 달려간다

어린 하인 반겨하고

어린 자식들은 문앞에서 맞는다

정원의 통로는 잡초가 우거졌지만

소나무와 국화는 그대로다

어린아이 손잡고 들어가니

술동이엔 술이 가득이구나

술병을 들어 잔을 채워 혼자 마시며

정원의 나뭇가지를 바라보며 웃는다

남쪽 창에 함부로 기대어 의기양양해도

겨우 무릎 하나 들일만 해도 편안하구나

날마다 정원을 거닐어도 풍취가 있고

문이 있다 해도 (찾는 이 없어)늘 닫아두고 있다.

지팡이에 늙은 몸 의지하고 다니다 쉬기도 하고

때로는 고개를 들어 먼 곳을 본다(游 -遐)

구름은 무심히 산봉우리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날다 지친 새는 둥지로 돌아온다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려 하는데

외로운 소나무 쓰다듬으며 서성거린다

돌아왔다!

친구를 사귀고 어울리는 것 모두 끊자

세상과 나는 서로 어긋나기만 하니(遺-違)

다시 벼슬에 나간들 무엇을 얻겠는가

친척들과 즐겁게 정담을 나누며

거문고와 글 즐기니 우환이 사라진다

농부가 나에게 봄이 왔음을 알리니

서쪽 밭에 나가 할 일이 생겼다.

때로는 천막친 수레를 몰고

때로는 홀로 노를 젓는다

구비구비 깊은 골도 찾아가고

험한 산길 가파른 언덕길도 간다

물오른 나무 싱싱하게 자라가고

샘물은 물을 퐁퐁 쏟아 흘려 보낸다

만물은 제철을 맞아 신명이 났건만

내삶은 우선 쉬어야겠다.

그만두어라!

이 세상에서 또 얼마나 살 것인가

가고 머무는 일이 어찌 마음대로 되겠는가

무엇을 위해 어디로 서둘러 갈것인가?

부귀영화를 바란 것도 아니고

신선 사는 곳을 기대할 수도 없다.

좋은 시절 바라며 홀로 나서서

때로는 지팡이 세워두고 김매어 본다

동쪽 언덕에 올라 휘파람 불고

맑은 시냇가에서 시를 짓는다

천지의 조화에 따라 명이 다하면 돌아갈 것인데

이미 천명을 즐겼거늘 어찌 또 의심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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