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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순례의 추억(3) : "골고다 언덕 십자가의 길 체험"
고난주간을 맞아 경건과 절제 생활을 하면서 이스라엘 성지순례 중 골고다 언덕을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면서 체험했던 것을 떠올려 본다. 직접 창에 찔리고 못에 박하는 경험은 안했지만, 아무 죄도 없으신 예수님께서 우리 죄를 대속할 화목제물로 채찍에 맞아 피를 흘리며 십자가를 지고 가셨던 십자가의 길(비아 돌로로사) 골고다 언덕에서, 성지순례단도 십자가를 어깨에 메고 그 길을 따르는 체험을 했다.
골고다 언덕길이 지금은 세계각지에서 몰려오는 성지순례 객을 대상으로 하는 기념품 가게가 즐비한 골목길이 되었지만, 1) 예수께서 빌라도에게 재판을 받았던 법정, 2) 사형언도를 받고 조롱당하고 채찍에 맞은 곳, 3) 십자가를 지신 예수께서 첫번째, 두번째, 그리고 세번째 넘어지신 곳, 4) 어머니 마리아를 만난 곳, 5)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운명하신 곳, 6) 죽은 예수를 장사지낸 곳, 7) 아리마대 요셉이 준비했던 빈 무덤 등 14개 지점이 보존되어 있다.
골고다 언덕의 빌라도 법정에서 원로장로님과 은퇴목사님 등 연장자 순으로 차례로 십자가를 메고 골고다 언덕길을 오르며, 예수님이 채찍에 맞았던 자리, 십자가를 지고 넘어지셨던 곳을 차례로 지나며 2천 년 전 예수님의 고난을 떠올려 보았다. 현재 골고다 언덕길은 건물이 많이 들어서 번잡한 좁은 길이 되었지만, 십자가의 고통을 생각만 해도 눈물이 앞을 가린다. 골고다 언덕 정상에는 만국연합교회가 세워져 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 언덕에 올라 피 흘리며 돌아가시고 장사되었던 곳에 거룩한 무덤(성묘) 교회가 세워졌다. 주후 313년 기독교를 공인한 로마의 콘스탄틴 황제의 명으로 세워졌고, 십자군 운동과 더불어 1149년 오늘의 모습으로 복구되었다고 한다. 성전 안에는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던 모습, 시신을 수습하여 장사지내던 장면, 시신이 안치되었던 돌판에서 향유를 만지는 여인들, 바닥에 새겨진 14각의 다윗의 별에 둘러앉아 기도드리는 모습,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지냈다가 부활하신 빈 무덤도 확인할 수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로마에 의해 예루살렘 성이 무너짐을 안타까워하며 통곡하던 예루살렘 성에 일부 남아있는 서쪽벽(Western wall)을 ‘통곡의 벽’이라고 부른다. 오늘날에도 유대인 랍비(안에는 남성만 들어갈 수 있음)와 시민, 학생, 군인 등 남녀노소 많은 사람이 끊임없이 몰려와 경전을 손에 들고 예루살렘을 향하여 기도하고 있다. 나도 머리에 뚜껑을 얹고 성벽에 손을 대고 기도를 했다.
시온산에 가면 베드로가 예수를 모른다고 세 번씩이나 부인했던 자리에 베드로 통곡교회가 있다. 예수께서 로마 병정들에게 잡히시기 전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했던 마가의 다락방을 둘러보았는데, 그 지하실에는 다윗의 묘로 추정되는 무덤이 있다. 예루살렘 성벽에는 곳곳에 화살구멍이 나 있다. 감람산으로 올라가면 예수님이 승천하셨던 곳에 승천 기념교회가 세워져 있는데, 예수님 승천 시의 발자국이 남아있다.
[계속] * 전북기독신문 2019. 4. 18(목)
▲예루살렘 통곡의 벽
▲예수님이 사형언도 받았던 빌라도 법정
△골고다 언덕에서 십자가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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