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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암조광조,학포양팽손◑

정암 조광조, 어머니 '여흥민씨 (驪興閔氏)'의 경고 말씀!!!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4. 4.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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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곤(南袞)과 함께 산책하던 길에 조광조(趙光祖)는 지나가던 여인(女人)의 모습을 보고 계속 되돌아 보았고, 한편 남곤(南袞)은 옆으로 고개도 한번 돌리지 않고 앞서갔다. 집에 돌아온 조광조는 어머니 '여흥 민씨 (驪興 閔氏)'에게 산책 시 여인의 모습을 훔쳐 본 것을 보고 자신의 수양이 부족함을 자책(自責)하였으나, 어머니 '여흥 민씨'는 조광조에게 다음과 같이 경고하였다.

젊은 사람은 젊은이답게 살아야 된다. 아름다운 처녀가 있는데 젊은 장부의 마음이 어찌 잠잠학ㅆㄴ냐. 아무런 감정이 없다면 나무나 돌 같은 사람이다. 네가 처녀들에게 한 눈 판 것을 나무라지 않는다. 철이 들면 분별할 때가 반드시 있다. 남곤(南袞)은 목석 같은 사람이라 젊은이의 피가 끓지 않는 차가운 사람이다. 겉으로 보면 인격적으로 수양이 된 것처럼 보이겠으나, 속으로는 그도 처녀들에게 쏠렸을 것이다.  

그것을 속으로도 참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남곤(南袞)은 한눈 하나 팔지 않았다면 얼마나 차갑고 모진 사람인가. 훗날 남곤(南袞)이 정치를 한다면 인정사정 봐주지 않을 것이다. 인간이 살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고, 잘못을 저지를 수도 있는데 남의 위사람이 된 자는 너그러움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남곤(南袞)은 그런 아량이 적어 많은 사람을 피흘리게 하거나 외면할 것이다. 내가 너를 어찌 그런 사람과 사귀게 하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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