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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陽人문화유적❀

<수월 조공 묘갈명(水月趙公墓碣銘)>

by 晛溪亭 斗井軒 陽溪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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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택) 경북 영양군 일월면 칠성리 산 24=

재실) (우) 36511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반월형길 81

 

(지번)경북 영양군 일월면 칠성리 225

▣수월 조공 묘갈명(水月趙公墓碣銘)▣

[이시명(李時明, 1590-1674)]

공의 휘는 검(儉)이고 자는 자약(子約)이며 한양 출신으로 양경공 연(涓)의 7세손이다. 고조 휘 종(琮)은 청하현감(淸河縣監)을 지냈고, 증조 휘 형완(亨琬)은 공조참의에 추증되었으며, 조부 휘 원(源)은 형조참판에 추증되었는데 처음으로 영양(英陽)에 살았다. 부친 휘 광인(光仁)은 한성부 판윤에 추증되었으며 광주(廣州) 안 씨에게 장가들었는데 정부인(貞夫人)에 추증되었다. 만력 경오년(1570)에 원당리(元塘里) 집에서 공을 낳았다. 공은 일찍 부친을 여의고 조모를 봉양하였는데 일찍이 병중에 물고기를 먹고 싶다고 하셨으나 마침 겨울이라 물고기를 찾을 수 있는 때가 아니었다. 하지만 공은 물가를 따라 오르면서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하기를 ‘돌아가신 아버님은 생전에 어버이를 위해 정성을 기울이기를 극진히 하였으니, 정령이 만약 아신다면 반드시 도우는 바가 있으리라.’ 하였더니, 갑자기 비단 빛 물고기가 뛰어올라 얼음판 위에 있었다. 누나 하나, 아우 하나가 있었는데 우애가 몹시 도타웠으며, 담박하게 살아 살림에는 경영함이 없었다. 천성적으로 산수를 좋아하여 유람하며 감상하며 스스로 즐겼다. 사람들이 혹 공에게 노인직을 권하면, 공은 사양하여 말하기를, “우리 가문은 대대로 충의를 이어기면 충분하거늘 어찌 하필 구구하게 하여 나의 평소의 행동을 더럽히겠는가?”라고 하였다. 갑신년(1644) 2월 14일 병으로 사의정사(思義精舍)에서 생을 마치니 향년 75세였다. 이해 3월 일월산(日月山) 아래 칠성봉(七星峯) 해좌 언덕에 장사지냈다. 부인은 현감 박효장(朴孝長)의 따님으로, 타고난 성품이 어질고 효성스러우며 일을 처리함에도 부지런히 대비하여 제사를 받들고 손님을 접대함에 곤궁한 살림에도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었다. 임진년(1652) 8월 1일 북계(北溪)에서 세상을 떠나니 88세였으며 공의 묘에 합장하였다. 아들이 셋 있으니, 정곤(廷琨), 정서(廷瑞), 정린(廷璘)이며 딸은 넷으로 판관 권극상(權克常), 남경시(南慶時), 김옥견(金玉堅), 남이훈(南以薰)에게 시집갔다. 내외의 손자와 종손을 다 기록하지는 못한다. 나는 공의 맏아들인 정곤과 친하게 지냈으니, 곧 부자간과 교유를 한 셈으로, 가장 공을 잘 아는 사람이다. 명은 아래와 같다.

終古俗論, 예로부터 세상 사람들 말하기를

爵以爲優. 벼슬을 해야 넉넉하다 하지만

賢達所尙, 현달한 사람이 숭상하는 것은

惟德之求. 오직 덕을 구함이네.

公潛不市, 공은 은거하여 저자에 있지 않아

澹澹其修. 그 몸을 닦음에 담백하였네.

邈彼鯉谷, 멀리 저 잉어골

太白之邱. 태백산 언덕

有田有菜, 밭도 있고 나물도 있어

可耕而休. 농사지으며 쉴 수 있네.

斯而歿世, 이 사람 세상 떠나니

孰闡其幽. 누가 그 그윽함 드러내리?

今亦有之, 지금 또 그런 사람 있다면

沮溺與遊. 정저와 걸닉과 함께 놀리라.

(李時明, ≪石溪集≫ 권4)

(公諱儉字子約。系出漢陽。良敬公涓之七世孫。高祖諱琮淸河縣監。曾祖諱亨琬贈工曹參議。祖諱源贈刑曹參判。始居英陽。考諱光仁贈漢城府判尹。娶廣州安氏。贈貞夫人。以萬曆庚午。生公于元塘里第。公早孤。奉養祖母。嘗病思食江魚。當冬覓魚非時。公沿洄水涯。心切禱曰亡父平日。爲親誠切。精靈若知。必有所佑。忽見錦鱗躍在氷上。持以供。病亦良已。人以爲孝所感。有一姊一弟。友愛甚篤。居家淡泊無營。性好溪山。遊賞自娛。人或勸公老職。公辭曰吾家世襲忠義足矣。何必區區以溷吾素履也。甲申二月十四日。以疾終于思義精舍。享年七十五。是年三月。葬于日月山下七星峯亥坐之原。娶縣監朴孝長之女。稟性仁孝。處事勤備。奉祭饋賓。竆無慍色。壬辰八月一日。棄代于北溪。壽八十八。合葬于公墓。有三男廷琨,廷瑞,廷璘。四女判官權克常,南慶時,金玉堅,南以薰。內外孫曾不盡記。時明與公之胤子廷琨相善。仍得交父子間。最爲知公者。銘曰。

終古俗論。爵以爲優。賢達所尙。惟德之求。公潛不市。澹澹其修。邈彼鯉谷。太白之邱。有田有菜。可耕而休。斯而歿世。孰闡其幽。今亦有之。沮溺與遊。)

(李時明, ≪石溪集≫ 권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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